항목 ID | GC015B03030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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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근정 |
“선주가 주선해주면 선장이 하고, 선장이 교회 장로나 교회를 다니면 하지 않지. 그래도 불교 신자들은 거의 빌어요. 제물로는 돼지머리도 삶고, 떡도 하고, 부침개도 하고, 어물도 하고……. 그것도 제법 돈이 많이 들어요.”
출항을 하기 전에 지내던 기원제에서는, 선원들의 안전을 주로 빌었다고 한다.
“지금은 해경이 감시하고 있어……. 3, 40년 전에는 그런 거 없었어요. 그러니 바다에 나가서 소식이 없으면 죽은 줄 알고……. 파도에 떠밀려 일본에 가서 살아오기도 했고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어요.”
출항을 할 때에는 대부분 선단을 꾸민다. 선단은 만약의 사고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란다.
“출항할 때 선단을 구성해서 나가. 선단 형성은 4,5척 정도. 사고가 났다고 무전을 쳐 주면 스톱하고 배들이 전부 그리로 가. 날씨가 나빠서 파도가 치면 가지도 못하고 불났을 때도, 불도 종종 나거든, 멀거니 옆에서 지켜보다가 사람이 떨어지면 그거나 구해주고, 기관 고장이 나면 꼼짝 못하니 구조하러 가기도 하고……. 일 년에 몇 건은 사고가 나곤 했어. 선주들이 선원공제에 들어 있어서 사고가 나면 보상이 나오고, 또 여유 있는 선주는 조금 보태주고. 그렇게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