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B03030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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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근정 |
서울을 떠나, 그는 강원도 묵호에서 한 동안 정착하였다. 처음에는 양복점을 하였고 그 뒤 탄광사업에 손을 대기도 했다.
“묵호에서는 양복점을 하여 돈을 많이 벌었지. 당시 강원도 부자들은 탄광을 했는데, 나도 시작하게 된 거야. 철원 탄광이었는데……. 그때는 박정희(대통령)가 혁명을 일으켰을 때인데, (신청서가) 하루 늦어지는 바람에 들통이 났어. 대한석탄공사에 사업권을 따내는데 돈을 전부 로비자금으로 썼어. 대한석탄공사 사장도 마음대로 못하고 해서 부도가 났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지. 울릉도에 올 때는 빈손으로 왔어요.”
그는 정부의 사업권을 따기 위해 로비를 하는 바람에 모든 것을 잃고 강계에서 남하할 때처럼 다시 빈털터리가 되어 울릉도행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묵호 부둣가에서 내덕으로 상점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내가 울릉도에 간다고 하니까, 공짜로 태워줬어. 지금 생각하니 천부쯤 되는 곳에 도착을 했지.”
천부에 도착한 그는 울릉도 생활을 시작하였고, 토착민 못지않은 억척스러움으로 울릉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