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동의 수협사무실 아래층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신현갑(68세). 그는 요양차 울릉도에 왔다가 정착한 사람이다. 올해로 25년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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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갑-휴양차 저동왔는데,…

“원래는 포항서 건축일도 하고 했는데 몸이 마이 안 좋아가지고 일을 하기가 힘들 때가 있어. 여기 편한 데가 있으니 한 3개월 정도 작정하고 휴양 삼아 들어왔는데……. 3개월 있는 동안 여 수해가 났거든. 수해가 났는데, 파출소 앞에 집 있죠. 그거 내가 맨 처음으로 진 집이라. 맨손 이렇게 하다가 한 3년 했는데, 한 3년 하다보이 돈이 수금이 잘 안 되는 기라. 그래서 나갈려고 했는데, 집사람이 저기(난전)에서 장사를 했는데 그런대로 됐어요. 나갈라 캐도 혼자 나가면 이중 돈 들잖아요. 그래서 눌러앉게 된 기라.”

현재는 저동에서도 가장 길목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지만, 그때 고생은 말하기도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수금할 돈은 많은데 여기저기 탈만 잡고 주지를 않으니 하는 수 없다 싶어 포기를 하이 마음이 편합디다.”

“이제 뭐 하겠습니까. 저 막내 키우면서 편안하게 지내야지.”

슬하에 3남 2녀. 막내딸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늦둥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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