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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필요 없어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B01030014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근정

울릉도에서 에어컨이 필요 없는 곳을 말하라면, 성인봉이나 봉래폭포 아래쪽에 위치한 풍혈을 댈 듯하다. 그러나 저동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선창가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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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동항 난전

저동마을의 부두에는 2층으로 된 구조물이 있다. 1층은 경매를 하거나 그물 수선, 할복 등을 할 수 있는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고 있고, 2층은 각종 사무실 또는 식당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저동 주민들이 말하는 ‘선창가’는 이 구조물의 1층을 두고 하는 말이다.

4월이라 그런지 볕이 드는 곳은 따뜻한데, 선창가는 매우 싸늘하였다. 젊은 아주머니 한 분이 꽁치 할복작업에 열중이다.

“추워요. 왜 안 춥겠어요? 여기는 여름철엔 에어컨이 필요 없어요. 항상 바람이 부는데다가 항상 그늘이 지기 때문에, 여기보다 시원한데를 찾아보기 어려워요. 다만 겨울철에 추운 것은 장난이 아니지요.”

“많이 춥지요. 저 밑은 항상 추워요. 여름철도 추운데 뭐……. 우리는 손님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여름철에 에어컨을 틀지만, 손님이 없으면 선창가에 앉아 있곤 합니다.”

울릉도에서는 여름철에 각종 해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여름철도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한 이 공간은 어쩌면 울릉의 자연환경이 주민에게 주는 작은 선물일지도 모른다.

[정보제공]

  • •  신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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