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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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名節飮食 |
영어의미역 | Festival Food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여수경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설과 대보름 등의 명절에 해먹는 음식.
[개설]
명절이란 오랜 관습에 따라 이루어진 명일을 말한다. 옛날에는 계절에 따라 가일(佳日) 또는 가절(佳節)이라 하여 좋은 날을 택해 여러 가지 행사를 거행하였는데, 이것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명절이 된 것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지역을 막론하고 설날과 대보름, 한식, 초파일, 단오, 유두(流頭), 백중(百中), 추석(秋夕), 동지(冬至)를 큰 명절로 여기며 특별한 행사와 음식으로 하루를 즐겼다.
그러나 지금은 정월의 설과 대보름, 그리고 팔월의 추석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명절이 그 의미를 상실해 가고 있다. 이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옮겨옴에 따라 생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울릉 지역의 명절 음식은 육지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사면이 바다여서 육지와 달리 해산물과 산나물이 많이 이용되었다.
[설 음식]
“울릉도 처녀들은 쌀 한 되도 못 먹고 시집 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울릉 지역에서 쌀은 귀한 음식이었다. 요즘은 설날에 쌀떡국 먹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1950년대까지 떡국은 구경하기조차 힘든 음식 중 하나였다. 먹을 쌀도 부족한 실정이라 설날이라 하여도 떡국제사보다 밥제사가 많았으며, 차례상에 떡을 올리는 것도 그중 형편이 나은 집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대보름 음식]
땅콩이나 호두·잣 등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정월 대보름 부럼으로는 옥수수 튀긴 것이나 강정으로 대신하였다.
[추석 음식]
과실나무가 없었던 울릉 지역에서 과일은 말 그대로 금값으로, 돈이 있다고 해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물목이 아니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가정에서 올릴 수 있는 음식이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을 위한 제수는 울릉 지역에서 흔한 해산물과 산채가 주종을 이루었다.
해산물의 경우 거의 모든 가정에서 소라꼬지와 전복꼬지 등을 올렸는데, 소라꼬지와 전복꼬지는 말린 전복과 소라를 꼬쟁이에 끼운 것으로 육지의 산적과 유사한 음식이다. 이외에도 방어·우럭 혹은 방어산적 그리고 육지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오징어탕을 올렸으며 나물류는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고비를 빠트리지 않고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