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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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巫俗信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의 무당을 중심으로 민간에서 전승되는 습속.
[종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무속은 크게 마을 공동체 단위로 행하는 공동 제의와 가족이나 개별적으로 행하는 개인 제의로 구분할 수 있다. 공동 제의는 촌락을 중심으로 무속인과 주민 집단이 함께하는 동제가 있다. 개인 제의는 집에 우환이 있거나 액이 있을 때 이를 막기 위하여 비래쟁이나 막음쟁이가 하는 비손이 있다. 또한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재수와 발복을 위하여 신들린 점쟁이들이 하는 병굿·조상굿·재수굿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세습무들이 행하는 혼덕굿이 의성 지역의 대표적인 무속이다.
[공동제의]
의성 지역의 공동 제의인 동제는 촌락을 중심으로 무속인과 주민 집단이 마을의 풍요와 안전을 기원하는 의례이다. 현재는 주민 집단으로만 동제가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과거 무속인이 관여하였다는 흔적은 여러 부분에 남아 있다.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에서는 선산에 있는 용한 무속인을 불러 동제를 지낼 제관을 선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재는 무속인을 부르기에는 제비가 부담스러워 근처에 살고 있는 용한 보살을 데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 대부분의 마을에서 동제를 지내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1/3정도의 마을에서 동제를 지내고 있다.
동제 절차, 제수 물품, 제관 선정에서 간소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절차 상 축문이 생략되거나 소지를 간단히 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제수 물품으로 제기를 매년 새로 사던 풍습이 사라지고 현재는 가정집에서 사용하거나 따로 보관해 온 제기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제관을 따로 선정하지 않고 동장, 반장 등이 주관하는 경우가 많아진 실정이다. 그러나 이는 동제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변화를 추구한 것이지 동신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 변화된 것이 아니다.
[개인 제의]
개인 제의로 객귀 물리기·조상풀이·액막이·안택 고사 등을 주로 행한다. 객귀 물리기는 초상집이나 잔칫집을 다녀오거나 남의 물건을 가져오면 객구 들렸다 하여 밥을 지어 바가지에 넣고 비손을 한 뒤 침을 세 번 뱉고 바깥에 버리는 방식으로 행한다. 객귀 물리기는 삼재풀이·부정풀이와 함께 비교적 간단한 의례이며, 집안이나 마을에서 비법을 아는 사람이 하거나 비래쟁이나 막음쟁이의 도움을 받아 행하기도 한다. 의성 지역에서 비래쟁이는 주로 비손을 통해 의례를 행하는 사람을 가리키고, 막음쟁이는 안택 고사를 통해 액을 막아주는 사람을 가리킨다.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장사용 댁에서는 1월초부터 어머니가 알 수 없이 아파 자신이 동제를 정성들여 지내지 않아 신이 노했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3월 달에 무속인을 데려와 액막이 굿을 하여 어머니가 나았다고 한다.
조상풀이는 조상에게 치성을 드릴 때 행하는 의례인데, 안택 고사와 함께 비교적 절차가 복잡한 편이다. 세 그릇의 밥과 나물·과일·돼지고기 등으로 제수를 장만하여 천수경을 비롯하여 당산경·산왕경·천룡경 등 여러 가지 독경을 한 뒤 반야심경으로 마무리 한다.
의성 지역에서 진행하는 안택 고사로는 성주 받기가 있다. 성주 받기는 성주운이 든 해에 성주를 받아 앉힌다. 성주는 대주의 나이가 1·3·7·9수에 해당할 때 새로 받아 모신다. 간혹 초상이 나거나 부정을 들면 성주가 뜨는데, 이럴 경우에도 성주를 새로 받아야 한다. 경객(經客)이 대잡이를 앞에 앉히고 성주를 받기 위하여 축원을 하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 대에 신이 내리기 시작한다. 마침내 대잡이는 성주대가 지목한 나무로 나가 성주를 모셔와 앉힌다. 그 다음 성주대에 신령들이 안택 정성을 잘 받고 안정되었는지를 문답식으로 가린다.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최영수 집에서는 세대주가 바뀌면 성주 받기를 한다. 쌀을 그릇에 담아 종이를 위에 펴고 홍두깨를 그릇에 세워 똑바로 서면 제관이 절을 하고 후에 종이를 접어 성주로 만든다. 이를 매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