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2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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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都集峰 |
이칭/별칭 | 영구산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길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74년 8월 - 도집봉 암벽에서 천연기념물 제243호 검독수리 발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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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간 | 도집봉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 |
해당 지역 소재지 | 도집봉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 |
성격 | 산 |
높이 | 741.2m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와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 경계에 있는 산.
[명칭 유래]
도집봉(都集峰)은 불교적 의미로 해석하면 관세음보살이 있는 산으로서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8대 덕목이 모여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또한 산 아래에 있는 구암사 승려와 성미산 암치 토굴에 주석하는 정보의 고증에 의하면, 도집봉 보다 영구산(靈龜山)으로 불러야 옳다고 한다. 복흥면 소재지에서 바라보면, 백암산 백학봉은 거북이의 머리 형상이고, 도집봉은 두 마리의 신령스러운 거북이의 등을 닮은 형상이기 때문이다. 구암사(龜庵寺)도 사찰 앞에 거북 바위가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자연환경]
도집봉(都集峰)은 순창의 서북쪽 끝 내장산 남쪽 호남 정맥에 솟아 있는 산이다. 산줄기는 백두 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으로 갈려나온 금남 호남 정맥이 완주군과 진안군의 경계인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친다. 주화산에서 북쪽으로 금남 정맥을 보내고 호남 정맥이 남진하며 전라북도 지역에 수많은 산들을 솟구쳐 놓았다. 추령과 내장산의 장군봉과 주봉인 신선봉을 지나 새재에 이르러 530봉에서 서쪽에 입암산~유달산으로 뻗어 가는 영산 기맥[영산강의 분수령]을 나누어 놓는다. 그곳에서 호남 정맥은 남쪽으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지역의 경계를 달리다가 백암산 상왕봉을 지나 호남 정맥에서 동쪽으로 약간 벗어난 곳에 도집봉을 일구어 놓는다. 물줄기는 추령천을 통하여 섬진강에 합수된다.
도집봉은 그동안 내장산과 백암산 상왕봉의 명성에 가려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호남 정맥 종주꾼들에게 노송과 암봉이 어우러진 조망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도집봉 정상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을 중심으로 북쪽은 내장산, 신선봉, 장군봉이 지척이고 그 너머로 쌍치의 고당산과 국사봉이 뒤를 받치고 있다. 동쪽은 쌍치의 장군봉과 백방산이 지척이고, 그 너머로 세장봉과 용추봉이 서 있다. 남쪽은 대각산과 도장봉이 손에 닿을 듯하고, 서쪽은 백암산과 입암산, 그 너머로 고창의 방장산과 화시산이 버티고 있다.
호남 정맥을 종주하다 보면, 내장산 주봉인 신선봉을 지나 까치봉[1.5㎞] 직전에서 남진하다가 순창새재에서 서쪽으로 영산 기맥[입암산~목포 유달산]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백암산 주봉인 상왕봉과 도집봉에 닿는다. 엄밀하게 따지면 임금이 신하들과 조회한다는 군신봉조(君臣奉朝)의 상왕봉을 비롯한 백학봉, 도집봉은 모두 백암산의 봉우리들로 내장산 국립 공원에 속해 있다.
[현황]
해발 741.2m의 도집봉 동남쪽에는 백제 637년(무왕 38)에 숭제(崇濟)가 창건한 구암사가 있다. 예전에는 전국 규모의 수도 도량을 이루었으나, 임진왜란과 6·25 전쟁 등으로 소실되었다가 1973년 대웅전과 요사를 중건했다. 화엄 종주(華嚴宗主)로 널리 알려진 상언(尙彦)이 주석하였고, 김정희(金正喜)가 쓴 구암사의 현판을 비롯하여 백파와 주고받은 많은 서간(書簡)이 남아 있었으나, 현판과 서간은 6·25 전쟁 때 절과 함께 모두 불타버렸고, 현재는 수편의 추사필 편액과 바위에 새긴 글씨가 남아 있다. 절의 입구에는 상언·긍선·정관(正觀) 등 세 대사의 부도와 사찰명과 관련된 거북 바위가 있다. 1974년 8월에는 도집봉의 암벽에서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검독수리가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