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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대 정미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2219
한자 南山臺精米所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지명/시설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남산길 10[가남리 539-5]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상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6년 - 이판동 남산대 정미소 인수
현 소재지 남산대 정미소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남산길 10[가남리 539-5]지도보기
성격 정미소
면적 330㎡[대지]|198㎡[건물]
전화 063-653-3504|010-3759-3504[이판동]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가남리에 있는 순창군에서 가장 오래된 정미소.

[개설]

남산대 정미소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현재의 위치인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가남리 539-5번지에 있었다. ‘남산대’라는 이름은 조선 초기의 선비 신말주(申末舟)로 인해 유명하다. 신말주세조(世祖) 때 훈신(勳臣)인 신숙주(申叔舟)의 동생으로 세조가 조카의 왕위를 찬탈하자 1456년(세조 2) 처가인 순창읍 가남리 남산대로 낙향하였다. 이곳에서 귀래정(歸來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대대로 살았다. 신말주설씨 부인(薛氏夫人)은 문장과 서화에 능하였으며 1482년 강천사(剛泉寺) 불사(佛事)를 위해 설씨 부인 권선문(薛氏夫人勸善文)[보물 제728호]을 지었다. 그 후손으로 이곳에서 태어난 실학자 신경준은 지리학과 언어학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우리나라 국민의 주곡인 나락을 도정하는 정미소는 1970년대 이후 양곡의 정부 수매량이 높아지면서 정부 양곡 도정 공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정부가 농업 협동조합 미곡 종합 처리장[RPC]에 대폭적인 지원을 하자 민간 도정업은 급격히 쇠퇴의 길을 걸었다. 지금은 가정용 정미기까지 나와 더욱 그러하다. 디딜방아나 물레방아를 이용해 나락을 도정하던 시절을 거쳐 일제 때 본격적으로 도입된 정미 시설은 쌀의 수탈과 애환을 함께 해 왔다. 정부 수립 이후 민간 정미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아직도 전국에는 민간 정미소가 곳곳에 있다.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도정업을 4대째 잇고 있는 남산대 정미소는 급격히 쇠락해 가는 우리나라 민간 정미소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곳이다.

[건립 경위]

이판동[1948년생]은 할아버지[고 이구일] 때부터 정미소와 인연을 맺었다. 이구일은 전라남도 곡성군에서 숯을 피워 나온 가스로 원동기를 돌려 방아를 찧었으며 이판동의 아버지[고 이남기]가 이를 이어 받았다. 이판동의 막내 할아버지 또한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에서 방앗간을 하였고, 이판동은 풍산면에서 10년가량 방앗간을 하다 순창읍으로 나왔다. 1986년 이판동은 정만주[사망]로부터 남산대 정미소를 인수하였다.

[변천]

민간 도정업은 1990년대 정부가 농업 협동조합 미곡 종합 처리장[RPC]에 대대적인 지원을 하기 전만 해도 경기가 좋았다. 남산대 정미소도 인수 당시 직원을 세 명 썼고, 1년 내내 방앗간이 돌아갔다. 당시만 해도 쌀 소비량이 많았고, 여름철에도 보리방아를 찧느라 바빴다. 10여 년 동안 호황을 누렸으나, 쌀 소비가 줄고 정부가 농업 협동조합 미곡 종합 처리장을 전폭 지원하면서 하향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구성]

남산대 정미소는 대지 330㎡, 건물 198㎡ 규모에 석발기, 정미 도정기, 색채 선별기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현황]

요즘은 10~11월 두 달 동안 반짝 일을 하면 그만이다. 두 달 동안 인부 6명을 고용할 뿐, 나머지 기간은 이판동 혼자 일이 있을 때만 기계를 돌린다. 그래서 5년 전부터 남은 시간을 이용해 양봉을 시작하였다. 2013년 가을에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풍산면 등에서 나락[신동진벼]을 구입해 찧은 쌀 5만 포대[20㎏들이]가 모두 판매되었다. 서울, 부산, 광주, 강원도, 제주도 등 전국에 800명가량의 단골 고객을 두고 있다. 지금은 큰 아들 이승규[1971년생]가 정미소 일을 돕고 있다. 말하자면 4대째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참고문헌]
  • 인터뷰(남산대 정미소 사장 이판동, 남, 66세, 201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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