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순창 군수를 지낸 문관.

[가계]

본관은 대구(大丘). 자는 임세(任世), 호는 묘옹(卯翁). 고조할아버지는 문효공(文孝公) 서종태(徐宗泰), 증조할아버지는 좌의정 서명균(徐命均), 할아버지는 영의정 서지수(徐志修), 아버지는 대제학 서유신(徐有臣)이다. 이조 판서 서영보(徐榮輔)의 아우다. 어려서 서유로(徐有老)의 양자로 들어갔다.

[활동 사항]

서경보(徐耕輔)[1771~1839]는 1813년(순조 13) 음보(蔭補)로 순창 군수에 임명되어 1816년까지 재임하였다. 이어 1822년부터 1825년까지 예천 군수를 지내다가 1825년(순조 25) 알성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이후 대사성, 이조 참의 등을 거쳐 1828년 전라도 관찰사가 되었다. 이듬해 전라좌도 암행어사 유성환(兪星煥)의 탄핵을 받고 사판(仕版)[벼슬아치의 명부]에서 삭제되었다. 1832년 호군(護軍)으로 비변사 제조(備邊司提調)로 발탁되었고 이어 형조 판서에 올랐다.

1832년(순조 32) 말 동지 겸 사은사(冬至兼謝恩使)의 정사(正使)가 되어 연경에 다녀온 뒤 병조 판서로 특채되었다가 대사헌으로 옮겼다. 순조가 승하한 뒤 산릉도감 제조(山陵都監提調)를 지낸 공로로 헌종 즉위 후 가자(加資)[관원들의 임기가 찼거나 근무 성적이 좋은 경우 품계를 올려 주던 일]되었다. 1836년(헌종 2) 이조 판서를 거쳐 1837년 함경도 관찰사에 임명되었다. 도백(道伯) 재임 당시 민변(民變)이 일어나 영흥부(永興府)의 선원전(璿源殿)에 봉안된 태조의 영정이 찢겨지자 책임을 지고 사직하였다가 곧 복직되어 공조 판서, 대사헌 등을 역임하였다. 1839년(헌종 5)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저서로 『묘옹집(卯翁集)』 9권 4책이 있고, 편서로는 『기백편(己百編)』, 『옥생관 시수(玉笙館詩粹)』가 있다.

[상훈과 추모]

시호는 문정(文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