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8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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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誼-兄弟-寶物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반월리 |
집필자 | 손앵화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3년 12월 - 「의좋은 형제와 보물」 『순창의 구전 설화』하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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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형제보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반월리 |
성격 | 우애담|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설씨 형제 |
모티프 유형 | 형제 우애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반월리에서 형제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의좋은 형제와 보물」은 설씨 형제가 서로 도와서 홍수를 막아냈다는 우애담(友愛談)이자, 형제보(兄弟洑)라는 이름에 얽힌 지명 유래담이다. 풍산면 반월리에 있는 형제보라는 저수지에는 금과면 일대는 물론 풍산면 설산을 기준으로 섬진강 쪽으로 흘러가는 물이 다 모인다. 설씨 형제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진 형제보는 반월리 들녘의 수리 관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3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하의 224~225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지금으로부터 700여 년 전 풍산면 반월리에는 설씨 형제가 살았다. 형제는 결혼하여 따로 살았지만 우애가 워낙 각별하여 한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한번은 홍수가 나서 마을이 온통 물에 잠겨 서로 자기의 목숨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지경이었다. 이때 설씨 동생은 가통(家統)을 이으려면 형네 집이 무사해야 한다고 생각해 자기 집은 돌보지 않고 형의 집으로 달려가 홍수 막기에 힘을 보탰다. 하늘이 보살핀 덕분인지 동생 집도 무너지지 않고 무사하였다.
나중에 설씨 형제가 마을 농토의 가뭄 걱정을 덜고자 보를 쌓았다. 몇 날 며칠을 보 쌓기에 여념이 없는 설씨 형제에게 감동 받은 마을 사람들까지 힘을 보태어 마침내 튼튼한 보가 완성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설씨 형제의 의로운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 보를 형제보 또는 설보라고 불렀다. 또한, 이 형제보는 큰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고 수리 관개에 요긴하게 쓰여 해마다 반월리 들녘의 풍년을 돕는다. 형제의 아름다운 우애와 마을의 풍년을 동시에 뜻하기에 보물이라 할 수 있다.
[모티프 분석]
「의좋은 형제와 보물」의 주요 모티프는 ‘형제 우애’이다. 교훈적인 성격이 강한 우애가 좋은 형제 이야기는 가족애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문화의 특성상 전국적 분포 양상을 보인다. 「의좋은 형제와 보물」은 형제간의 두터운 우애가 마을 공동체의 화합과 번영으로 확장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의좋은 형제와 보물」은 큰 가뭄에도 반월리 들녘은 풍년이 들기 때문에 마을의 보물로 불린다는 형제보에 대한 지명 유래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