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7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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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용내리 |
집필자 | 유장영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용내리에서 베를 짤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베 짜는 소리」는 풍산면 용내리에서 밤중에 고된 몸의 피로를 극복하며 가족을 위하여 베틀에 앉아 베를 짜면서 부르는 길쌈 노동요이자 신세 한탄가이다. 베 짜기는 낮에 일을 다 끝내고 밤중에 졸음을 이겨가며 하는 작업이므로, 「베 짜는 소리」에는 하늘 위에 베틀을 걸고 구름을 잡아서 잉아를 거는, 마치 선녀가 되어 직조하는 양 상상으로라도 자신을 위로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베틀의 각 부분을 들어 의인화시키는데, 마치 위로라도 하듯 친정어머니가 베 짜는 모습을 구경하러 왔다고 하는 대목에서는 왈칵 눈물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정서가 흐른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김익두·유장영·양진성 등이 집필하고, 전라북도에서 간행한 『전라북도 농악·민요·만가』에 실려 있다. 이는 유장영이 2004년 10월 30일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용내리에서 조맹례[여, 1916년 생]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베 짜는 소리」는 세마치장단의 통절 형식으로 되어 있다. 미·라·시·도의 라음계, 미음은 떨고 라음은 평으로 내며 도음은 단2도 아래인 시음으로 급격히 꺾어내는 육자배기 토리로 짜여 있다. 4음보의 가사가 한 마디 안에 일정하게 반복해서 배치되는 붙임새를 나타낸다.
[내용]
하늘에다가 배를 놓고/ 구름 잡어 잉애 걸고/ 잉애 때는 삼형제요/ 베틀다리는 사형제요/ 오동나무 북에다가/ 대추나무 보드집에/ 알랑궁 잘랑궁 짜리난께/ 아가 딸아 문열어라/ 무슨 문을 열으라요/ 통비단 짠 데 구경 왔다.
[현황]
「베 짜는 소리」와 같은 부녀요는 현재 전통 방식의 직조 형태가 농촌에서 사라지고, 그 전승도 단절되는 등 이제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의의와 평가]
「베 짜는 소리」는 지금은 사라진 베 짜는 틀에 대한 구조, 그리고 전통 시대 고단한 부녀자의 일상과 친정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이 절절히 담긴 토속 민요로서 그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