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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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輿下直- |
이칭/별칭 | 「하직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용내리 |
집필자 | 유장영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용내리에서 상여가 망자의 집을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부르는 의식요.
[개설]
「상여 하직 소리」는 상두꾼들이 상여를 들어 올린 후, 망자가 생전에 머물던 집을 떠나기 전에 마당에서 마지막으로 부르는 장례 의식요이다. 이를 「하직 소리」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김익두·유장영·양진성 등이 집필하고 전라북도에서 발행한 『전라북도 농악·민요·만가』에 실려 있다. 이는 유장영이 2004년 10월 30일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용내리에서 박상열[남, 1940년 생]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상여 하직 소리」는 느린 속도, 무장단형과 메기고 받는 선후창 형식으로 되어 있다. 받는 소리는 라·시·도·레의 음계이며, 도음은 단2도 아래인 시음으로 급격히 꺾어 내는 육자배기 토리의 특징이 뚜렷이 나타난다. 메기는 소리는 미·솔·라·시·도의 음계이며, 미·라·도의 선율 골격이 뚜렷한 가운데 본청을 중심으로 아래 미음과 위쪽 도음에서 육자배기 토리 시김새가 완전하게 드러난다. 동시에, 라음에서 미음으로 하강할 때는 솔음을 경과음으로 사용하는 메나리 토리의 특징이 가미되어 있다.
[내용]
[메]어허~ 허~ 허~/ [받]어허~ 허~ 허~[이하 동일]/ [메]불쌍허네 불쌍허네 죽은 명인 불쌍허네/ [받]/ [메]황천길이 멀다더니 근내 안산 여기로~세/ [받]/ [메]인제 가면 언제 올라오 또 만날 날을 일러주오~/ [받]/ [메]저 산 넘에 소첩 두고 밤길 걷기가 난감허~네~/ [받]/ [메]놀기 좋네 놀기 좋아 오늘날로 놀기 좋~네/ [받]/ [메]저 산너머 해는 지고 월출동영 달 떠온다/ [받]/ [메]애들 쓰네 애들 쓰네 유대군들 애들 쓰~네/ [받]/ [메]조심허소 조심허소 유대군들 조심허~소/ [받].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상여 하직 소리」는 발인 날, 상여가 장지로 나가기 위한 절차에서 불리는 노래이다. 장지까지 걸리는 시간과 하관 시간 등을 고려하여, 관을 방에서부터 운구하여 상여 위에 모시고 발인제를 지낸다. 이때 마당에 상을 차리고 절을 하는데, 미처 문상을 못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문상하기도 한다.
발인제가 끝나면 출상을 하는데, 상여를 들어 올리며 하는 소리, 상여가 집을 떠날 때 하는 소리, 평지를 운상을 하며 부르는 소리, 노제를 지내기 위해 상여를 내릴 때 하는 소리, 관이 묘소로 진입하기 위해 가파른 산언덕을 오르며 부르는 소리 등이 있다.
특히, 마지막으로 생가를 떠나며 부르는 하직 소리에서 망인이 앞소리를 메기는 상두꾼의 입을 빌어 가족에게 당부하는 소리, 운상 도중에 가족 친지와 지인에게 마지막 남기는 사설 등이 구슬픈 육자배기 토리의 선율에 얹혀서 불리면,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저도 모르게 눈물짓게 된다.
[현황]
「상여 하직 소리」와 같은 장례 의식요는 이제 예전처럼 상여를 메고 출상하지 않고 화장을 하거나, 운구차를 이용하는 등 장례 문화의 변화로 그 전승이 단절되어 보기가 드물다.
[의의와 평가]
장례는 인간이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가장 크고 성대하게 치르는 의식으로 망자가 이승과 영원히 작별하는 순간에 행해진다. 따라서 「상여 하직 소리」는 전통 사회의 상례 절차를 알 수 있는 소중한 민요로서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