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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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溪里- |
이칭/별칭 | 남계리 각시숲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형준 |
원소재지 | 남계리 각시수페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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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풍수 비보용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에 있던 고을 숲.
[개설]
순창읍의 지형은 북쪽에 이산과 금산 사이로 양지천을 끼고 넓은 들과 골짜기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북쪽 인계면 방향으로 툭 트여 있어 북쪽이 차갑고 좋지 않은 기운이 순창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풍수지리상 배산 임수를 적용하면 배산의 지형 조건을 갖추지 못하여 북향이 공허한 지세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하여 북쪽의 차가운 기운을 차단할 목적에서 금산과 이산 방향 두 곳에 석인상을 세웠고, 두 석인상 사이에 숲을 조성하였다. 순창읍 남계리에 있는 여성 석인상이 각시상이어서, 이 각시상이 위치한 고을 숲 근처를 ‘각시수페’, ‘각시숲’이라고 불렀다.
[위치]
순창읍 북쪽 방향에 위치한 남계리와 충신리에는 각각 석인상이 세워져 있다. 남계리 석인상은 여성적 풍모를 가진 여성상이고, 순화리 석인상은 남성적 풍모를 가진 남성상이다. 두 석인상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순창읍의 북쪽 기운을 차단할 목적으로 들 양쪽에 세워 놓은 수구막이 기능의 석인상이었다. 두 석인상 사이에 인공으로 풍수 비보 숲을 조성하였으나 현재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형태]
각시수페는 ‘각시상이 있는 숲’을 말한다. 남계리 각시수페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운을 차단할 목적으로 조성한 풍수 비보 숲이었다. 남계리 각시상은 매우 아름답고 용모가 수려하다. 얼굴상은 맑고 고우며 자비롭고 혜안의 미소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상이다. 순창읍에서는 예쁘고 아름다운 아가씨를 보면 “당각시 닮았다.”라는 말을 한다. 당각시는 순창읍 성황당에 봉안된 각시상을 말한다. 성황당의 당각시 상이 조성된 시기는 고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남계리의 각시상도 고려 후기에 성황당의 당각시를 모사한 각시상이었고, 그 각시상 석인상은 성황당의 당각시만큼 예쁘기에 각시수페라는 말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현황]
각시수페의 각시상은 고려 후기에 조성된 석인상으로 당시 유행하였던 미륵 신앙과 성황 신앙이 결합된 인형상의 모습을 보여 준다. 각시수페는 고려 시대 순창 고을이 읍기를 조성하면서 풍수지리적으로 결함인 북쪽 방향에서 허한 기운이 내려오는 것을 차단할 목적에서 불상형의 풍수 비보 석불과 풍수 비보 숲을 조성한 것인데, 현재 풍수 비보 숲은 사라지고, 풍수 비보 석불은 군민회관 뒤쪽으로 옮겨 놓은 상태이다.
[의의와 평가]
순창읍으로 들어오는 도로를 확장하면서 본래 제 위치에 있었던 석인상을 군민회관 뒤쪽 공터로 옮겨 놓았는데, 본래 위치에 있을 때는 제 기능을 하였으나 현재는 단지 보호 대상으로 신앙과 기능은 상실되어 버린 상태이다. 남계리 각시수페에 위치하였던 석인상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도상의 각시상으로 국가 지정 중요 민속 문화재 제102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