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의 지리서인 『조선 환여 승람』을 2004년에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 문화원에서 국역, 편찬한 책.

[편찬/간행 경위]

순창 문화원에서는 『조선 환여 승람(朝鮮寰輿勝覽)』 중 순창군 편을 국역하여 순창군의 문화유산 및 도덕성을 제고하고, 한글세대에게 읽히기 위하여 2004년 7월 30일에 『조선 환여 승람(순창군 편)』을 편찬하였다. 집필 주간은 양정욱이고 번역은 양만정, 발행인은 설동찬이다.

[서지적 상황]

『조선 환여 승람』은 충청남도 공주의 유학자인 이병연(李秉延)이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문화유산과 민족정기를 보호·유지할 목적으로 전국의 유림 석학들과 연계하여 자료를 수집하여 편찬한 역사 지리지이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과 『대동지지(大東地志)』를 바탕으로 1910년(순종 4)부터 1937년까지 27년에 걸쳐 전국 241개 군 중 129개 군을 조사하여 편찬하였다. 특히 민족 자주 정신과 윤리 정신을 고취하기 위하여 효자·열부·문행 등을 추가하여 일본의 식민지 정책에 저항하는 한편, 우리의 도덕성과 민족자존의 정신을 표출하기 위해 간행하였다. 『조선 환여 승람』 원본은 20.5×29.3㎝의 규격으로 간행처는 공주시에 있는 보문사이고, 저자는 이병연이다.

[형태]

『조선 환여 승람(순창군 편)』의 판형은 4×6배판이고, 면수는 358면이다.

[구성/내용]

『조선 환여 승람(순창군 편)』의 목차는 조선 환여 승람 서, 조선 환여 승람 목록에 이어 조선 지리 총설, 전라북도 지리 총설, 순창군 지리부·인물부·속편·발문 및 조선 환여 승람 원문 영인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지리 총설에는 조선의 경계와 연혁, 인종, 방언 등 조선 지리 전반이 소개되어 있고, 전라북도 지리 총설에는 위치와 경계, 연혁, 산악, 하류(河流), 해만(海灣) 및 도서(島嶼)가 수록되어 있다. 순창군 지리부에는 건치 연혁과 신구 속현, 군명, 산천, 군세(郡勢), 토산, 교량, 형승, 고적, 교궁(校宮), 원사(院祠), 학교, 사찰, 부조묘, 수비(竪碑), 정려, 석총(石塚), 명묘(名墓), 누정, 제영이 포함되어 있다. 인물부에는 선정(先正), 유현(儒賢), 학행(學行), 유일(遺逸), 유행(儒行), 문행(文行), 훈신, 원종훈(原從勳), 공신, 명신, 명환, 명관(名官), 청백, 문장, 문원(文苑), 선문(善文), 행의(行誼), 명망(名望), 선행(善行), 진목(賑睦), 충신, 절의, 효자, 효녀, 효부, 정렬, 여행(女行), 문과, 사마, 무과, 음사(陰仕), 수직(壽職), 증직이 수록되어 있다. 속편에는 수비와 제영이 있다.

이처럼 『조선 환여 승람(순창군 편)』은 순창군의 지리를 이해하기 위한 조선 지리 전반과 전라북도 지리 전반을 소개한 뒤, 순창군의 인문 지리 전반에 걸친 내용을 실어 이해를 높이고 있다. 또한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싣고, 권말에는 영인본을 수록하여 한글세대를 위한 배려뿐 아니라 학술적인 가치도 함께 갖고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환여 승람』은 기차역·학교 등 일제 강점기 당시에 쓰던 용어를 사용하였고, 1937년까지의 인물을 수록한 것이 특징이다. 또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 『가역고』, 『택리지(擇里志)』 등과 비교할 때 권별 항목이 많아진 것도 의미가 있다. 순창군의 인문 지리서인 『조선 환여 승람(순창군 편)』은 순창군의 역사와 향토 연구를 하는 데 있어 사료적 가치 면에서 평가할 만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