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순창 출신의 무관.

[가계]

본관은 순창(淳昌). 자는 홍서(弘瑞), 호는 만은(晩隱). 고려 시대 문신인 문량공(文良公) 설공검(薛公儉)의 후예이다. 아버지는 직장(直長)을 지낸 설훈(薛纁)이며, 어머니는 고령 신씨로 신숙주(申叔舟)의 고모이다.

[활동 사항]

설계조(薛繼祖)[?~1467]는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모정리에서 출생하였다. 1443년(세종 25) 무과에 급제하였고 1453년(단종 1) 계유정난 당시에 수양 대군(首陽大君)을 도와 김종서(金宗瑞), 황보인(皇甫仁) 등을 제거하는 데 공을 세워 1455년(세조 1) 선략장군 용양시위사 후령호군(宣略將軍龍驤侍衛司後領護軍)으로 정난공신(靖難功臣) 3등에 책록되었고, 옥천군(玉川君)에 봉작되었다. 1456년(세조 2) 군기 부정(軍器副正)에 임명되었고, 1457년(세조 3)에 내자 소윤(內資少尹)을 역임하였다. 이어서 안주 목사(安州牧使), 경상우도 수군 도안무 처치사(慶尙右道水軍都安撫處置使) 등을 역임하였다. 1463년(세조 9)에는 순창에서 경상남도 의령군 부림면 신반리로 옮겨 갔고, 이후에는 수람영에 대(臺)를 쌓고 집 뒤에 대부정(大夫亭)을 짓고 유유자적하니 살다가 1467년(세조 13) 세상을 떠났다.

[묘소]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 내부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1595년(선조 28)에는 증손자 설우범(薛禹範)이 병마절도사로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 1등에 오른 공로로 좌찬성 옥천 부원군(玉川府院君)에 추존되고, 안양(安襄)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경기도 광명시 학온동에 설계조를 기리는 재실인 경모재(敬慕齋)가 있다. 경모재는 조선 후기에 후손들이 광명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지어진 것으로, 2009년 광명시 향토 문화유산 제7호로 지정된 설계조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