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00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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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深寂山 |
이칭/별칭 | 깃대봉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대방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길 |
전구간 | 심적산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대방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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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심적산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대방리 |
성격 | 산 |
높이 | 710m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대방리 심적 마을에 있는 산.
[명칭 유래]
심적산(深寂山)은 복흥면 대방리 심적 마을에서 따온 이름이다. 『한국 지명 총람』의 기록에 따르면 1914년 행정 통폐합 이전에는 심적리가 있었으나 대방리에 편입되었다. 이제 그 이름조차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지고 있다. 산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깊고 고요한 산이라는 의미로 짐작된다.
[자연환경]
산줄기는 금남 호남 정맥 완주군 주화산에서 갈려 나온 호남 정맥이 남으로 뻗어가며, 추령과 내장산을 지나 새재[530m]에서 서쪽 입암산 방향으로 영산강의 분수령인 영산 기맥[입암산~목포 유달산]을 나눈다. 그리고 남쪽으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를 달리며 백암산, 대각산, 수리봉을 지나 추월산 못 미쳐서 서쪽으로 심적산을 형성하였다. 물줄기는 모두 추령천을 통해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심적산을 중심으로 북쪽은 호남 정맥 내장산과 용추봉, 동쪽은 추월산과 남원 문덕봉, 고리봉이 포진하고 있다. 남쪽은 삼인산과 불태산, 서쪽은 가인봉과 방장산 등이 첩첩이 에워싸고 있다. 심적산 계곡은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 계곡에 맑은 물이 흘러서 여름 피서지와 삼림욕 장소로 알려져 있다.
심적산은 갈원 마을 동쪽, 주평리 뒷산이다. 갈원 마을은 칡이 많아서 ‘칡 갈’(葛) 자를 썼으나, 풍수지리상 마을 뒷산이 마치 일곱 줄의 거문고 형상 같다 하여 칠현으로 고쳤다. 갈원 남동쪽에는 시름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호랑이 형상의 범 바위가 있다. 동북쪽에는 생이봉이라는 산이 솟아 있다. 동남쪽에 있는 용지(龍池) 마을은 용소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현황]
해발 710m의 심적산은 대법원 가인 연수관에서 왕복 1시간 30분가량[2㎞] 소요된다. 그리고 호남 정맥을 종주할 때 밀재~추월산~수리봉~심적산-천치재까지 5시간에 걸쳐 산행을 한다.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호남 정맥에서 동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다. 심적산에서 대법원 가인 연수관으로 가는 길은 암릉 구간으로 밧줄에 의지해야 하는 힘든 코스다.
『순창의 역사와 문화』에 의하면 심적산은 순창군 복흥면 자포 당산제에도 등장한다. 예컨대 일제 강점기 이전까지만 해도 자포 마을 앞에는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담양으로 이어지는 어우리 꾀꼬리재 너머로 화산이 있고, 주평리 뒷산[갈원 동쪽]에 심적산이 있었다. 그리고 산에 있는 바위가 비를 맞아 젖은 뒤 햇빛을 받아 마을을 비추면 마을 여자들에게 음풍이 일어 소란스럽다고 믿었다. 또한 화산이 마을에 화기를 내보내 화재가 날 것이라고 믿었다. 심적산의 음기를 차단하고 화산의 화기를 차단하고자 할머니 당산 입석을 세웠지만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