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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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
집필자 | 박종익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6년 12월 28일 -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에서 박관호[남, 71]로부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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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1년 - 『서산민속지 하』 수록 |
관련 지명 | 뜬 독, 부석 -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
채록지 |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
성격 | 전설|지명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부석 |
모티프 유형 | 지명 유래|예언 |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에서 부석이란 지명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쌀 위에 있는 부석」은 ‘뜬 독’, 부석(浮石)이라는 지명유래담이자 부석 아래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흘 동안 먹을 곡식이 잠겨 있다”고 하는 말은 부석 지역이 간척지로 메워질 것을 이미 지명을 통해 알려 주었다는 예언적 전승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1년 서산문화원에서 간행한 『서산민속지』 하의 195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최운식·김창진 등이 1986년 12월 28일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관호[남, 71]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충청남도 서산군 부석면[현 서산시 부석면] 앞바다에 검은 여라는 바위가 하나 있었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뜬 독’ 또는 부석이라고 한다. 이 바위를 부석이라고 하는 것은 바위가 바다 위로 항상 나와 있기 때문이다. 만조가 되어도 이 바위는 늘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연유로 사람들은 이 바위를 바다 위에 떠 있는 “뜬 독” 또는 부석이라고 한다. 그런데 예로부터 이 바위 아래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흘 또는 석 달 동안 먹을 양식이 잠겨 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사람들은 이에 대해 반신반의 하면서도 무시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근래 부석면 앞바다에 간척 공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넓은 들이 조성되었다. 이렇게 되자 사람들은 옛날 전설이 앞바다를 막을 것을 예언한 것이라고 하였다. 곧 부석 아래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흘 동안 먹을 곡식이 잠겨 있다”고 하는 말이 바로 이 간척지를 말한다고 입을 모았다.
[모티프 분석]
「쌀 위에 있는 부석」의 주요 모티프는 지명 유래, 예언 등이다. 지명은 그 자의(字意)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개별 지명이 갖고 있는 자의에 맞게 현장에 변화가 이루어지면 “옛 사람들의 예언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한다. 한 예로 학(學)자가 들어간 지명의 장소에 학교가 들어선다든가 둔(屯)자가 들어간 지명의 마을에 군대가 이전해 오면 사람들은 선인들이 지명으로 예언한 것이라고 말한다. 「쌀 위에 있는 부석」 이야기 또한 유사하다. 간척에 의한 농경지 조성을 지명에 얽힌 사연으로 풀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