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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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조도현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시집살이의 서글픔과 애환을 부르는 노래.
[개설]
「시집살이요」는 전문적인 소리꾼이 아닌, 여성이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보편적 민요로 시집간 여자의 입장에서 불리는 내방요(內房謠)이다. 서산의 「시집살이요」는 봉건적 사회의 대가족 하에서 겪어야 했던 여성들의 시집살이가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시집살이요」는 남성 중심의 모순적 제도에서 여성이 겪어야 하는 시집살이의 고뇌를 사촌 자매간의 대화 형태로 표현한 민요인데, 서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부요(婦謠)의 대표성을 띤다. 이처럼 「시집살이요」는 서민들의 소박한 애환을 담은 민중의 노래이다.
[채록/수집 상황]
여성들이 부르는 민요 중 노동이나 의식 등 특별한 목적을 지니지 않은 보편적 부요이다. 따라서 일이나 생활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특징이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민요이기 때문에 여전히 채록이 가능한 민요이다. 현재 채록·수집된 「시집살이요」는 1994년 서산문화원에서 간행한 『서산의 옛소리』의 116~128쪽에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4·4조 4음보의 연속체 형식으로 후렴구가 없다. 가창 또한 음률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입 속에서 웅얼거리는 구송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용]
시집살이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열거함으로써 고된 일상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시부모, 시누이, 시아주버니, 남편 등 시댁 식구 모시기를 해학적으로 풍자하여 여성의 주체적 인식을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인습에 얽매인 과거 대가족 제도의 비합리적 모순을 보여 주며, 가족 관계와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민속을 섬세하게 보여 준다. 인식의 전환과 가족 제도의 변화로 「시집살이요」는 더 이상 현대적 가치관에 유효하지 않지만 부녀자들의 대표적인 민요로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시집살이요」는 부녀자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이다. 절망과 체념의 한스러운 삶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해학과 풍자를 통해 강인하고 끈기 있는 삶의 자세 또한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