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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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九日茶禮 |
이칭/별칭 | 구일제,무후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유병덕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햇곡을 마련하여 조상에게 올리는 풍습.
[개설]
구일 차례는 음력 9월 9일인 중양절에 햇곡으로 차례를 올리는 의례이다. 이를 구일제(九日祭), 무후제(無後祭) 등이라고도 한다. 음력 9월 9일은 홀수, 곧 양수(陽數)가 겹치는 날로 3월 3일 삼짇날, 5월 5일 단오, 7월 7일 칠석 등과 함께 중일(重日) 명절의 하나이다. 중일 명절 중에서도 특히 9월 9일을 가리켜 중양(重陽) 또는 중구(重九)라 부른다.
[연원 및 변천]
중양절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명절로, 중국에서는 한나라 때부터 지켜졌다고 한다. 당송(唐宋) 대에는 추석보다 큰 명절로 여겨졌으며, 수유(茱萸)를 담은 배낭을 메고 높은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며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등고회(登高會)를 비롯하여 국화꽃을 즐기는 상국(賞菊), 술을 마시며 시를 읊는 시주(詩酒) 등의 풍속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시대부터 이러한 풍속이 지켜져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명절로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햇곡식으로 제사를 지내는 구일 차례는 중양절의 다양한 풍속 중에서도 근래까지 전국적으로 널리 행해져 온 대표적인 세시 의례였다.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도 중양절에 구일 차례를 지내는 풍습이 이어져 왔지만, 이제는 다른 세시 풍속과 마찬가지로 점차 사라져 그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되었다.
[절차]
추석에 햅쌀이 나지 않으면 묵은쌀로 추석 차례를 지낸 다음 중양절에 햅쌀로 구일 차례를 올린다. 아니면 추석 차례를 거르고 구일 차례로 대신한다.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에서는 송편, 인절미, 시루떡을 해서 아침 일찍 조상에게 차례를 올렸다.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에서도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방식으로 차례를 지냈다. 특히 중양절에는 객사하여 제삿날을 모르는 조상이나 자손이 없는 사람에게도 제사를 지냈으므로, 구일 차례를 일컬어 ‘무후제’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