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에 있는 개항기 최광순(崔光淳)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

[개설]

최광순은 오위장(五衛將), 횡성현감(橫城縣監) 등을 역임하였으며, 1883년(고종 20)에 해미현감(海美縣監)으로 부임하여 만인산(萬人傘)을 받았다. 만인산이란 고을 백성들이 선정을 베푼 수령에게 그 덕을 기리기 위하여 바치던 물건으로, 비단으로 만들었고, 모양은 일산(日傘)과 비슷하며, 가장자리에 수령과 유지들의 이름을 적었다.

[건립 경위]

최광순의 행적과 관련된 비석은 서산 지역에만 총 5기가 남아 있는데, 모두 해미현감 재임 시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서산시 읍내동과 해미면 읍내리에 있는 최광순의 비석이 각각 1884년과 1885년에 세워진 것으로 보아, 운산면 여미리에 있는 최광순 영세불망비도 비슷한 시기에 최광순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위치]

최광순 영세불망비는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마을회관 앞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방형의 비좌에 귀접이 양식의 비신을 올렸다. 전체 높이는 149㎝이고, 비신은 높이 116㎝, 너비 54㎝, 두께 15㎝이다.

[금석문]

비의 전면에는 ‘현감최공광순영세불망비(縣監崔公光淳永世不忘碑)’라 새겨져 있고, 좌우 측면에는 4연시로 최광순의 선정을 간략히 기록하였다. 비석 뒷면에 건립 연대를 새긴 것으로 보이나 마모가 심하여 확인이 어렵다.

[현황]

최광순 영세불망비가 있는 곳에는 본래 10여 기의 비석이 있었으나, 일부는 서산시 운산면 용장리로 옮기고 일부는 실전된 상태이다.

[의의와 평가]

최광순 영세불망비를 통해 19세기 후반 선정비 건립의 형태를 살필 수 있다. 또한 비석의 내용으로 당시 해미현 지역의 역사를 복원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