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05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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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富城山城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산성리 |
시대 | 고대/삼국 시대/백제 |
집필자 | 최병화 |
현 소재지 | 부성산성 -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산성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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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재지 | 부성산성 -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산성리 |
성격 | 성곽 |
양식 | 석성 |
크기(높이,길이,둘레) | 3.5m~4m[성벽 잔존 높이]|529m[둘레] |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산성리에 있는 백제 시대 석성.
[건립 경위]
부성산성(富城山城) 성내에서 백제 토기편과 기와편이 다량으로 수습되어 오래전부터 삼국 시대 백제에 의해 축성된 것으로 알려져 왔고, 성내에서는 삼국 시대 유물만이 아니라 통일 신라, 고려, 조선 시대에 이르는 유물도 수습되어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된 중요한 성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성산성에 대한 기록 가운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서산시 고적조를 보면 “지곡폐현(知谷廢縣)은 본래 백제의 지육현(知六縣)이었는데, 신라 때에 지육(地育)이라 고쳐 부성군(富城郡)의 폐현으로 하였고, 고려 시대에 지금의 이름으로 고쳐서 이내 본군에 붙였던 것을 본조에서 그대로 인습한 것이다. 군 북쪽 30리 지점에 있는데 옛날의 돌로 쌓은 성이 있으며, 그 둘레는 1,027척이다”라고 적혀 있다.
축조 배경에 대해서는 서산 마애삼존불상(瑞山磨崖三尊佛像)과 인근의 고분 유적 등을 통해 볼 때 백제가 중국 교류를 위한 거점지로 부성산성을 축성하였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으로 발굴 조사가 이루어져 건립 경위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위치]
서산에서 대산으로 통하는 국도 29호선을 타고 대산 방향으로 약 8㎞쯤 가면 지곡면 화천리에 이른다.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에서 다시 도성리로 통하는 소로를 따라 약 2㎞ 정도 가다 보면 부성산[119m]과 만나게 되는데, 부성산성은 바로 부성산의 정상부에 축성되어 있다.
[형태]
서산시 지곡면 산성리 남쪽에 솟아 있는 부성산 정상부를 둘러싼 둘레 529m의 석성이다. 성벽은 자연 지형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면서 편축식으로 축성하였고, 어느 구간이든지 성벽에 접근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서벽이 지극히 짧고, 남벽과 북벽이 길어 대체로 동서 방향으로 길쭉한 평면 삼각형의 형태를 이룬다. 성내 지형은 동북쪽은 정상부로서 높고, 서남쪽은 경사면을 감싸 매우 낮은 동북고 서남저(東北高西南底)이다. 따라서 성내의 모든 유수(流水)는 남서벽 쪽으로 모이는데, 이곳에 집수지가 자리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2011년 현재 부성산성의 구체적인 축성 현황은 남벽 일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돌은 장방형 및 방형으로 잘 다듬어 사용하였고, 성벽의 잔존 높이는 3.5~4m에 이른다. 성 안쪽으로는 성벽을 따라 회랑도(廻廊圖)가 돌아가고 있다. 회랑도의 폭은 일정하지 않지만 10m 이상으로 추정된다. 성문은 동쪽 지점에서 1곳 확인된다. 구체적인 구조는 알 수 없지만 약 4m의 폭으로 성벽이 절단되어 있다.
건물 터는 성내 곳곳에서 확인되는데, 이 중 가장 넓은 평지는 7군데 정도가 있다. 우물 터는 성내에 있는 암자의 뒤쪽에서 1곳이 확인된다. 직경 1m의 원형 우물로서 현재도 물이 고여 있다. 성내에서 백제 시대부터 조선 시대 이르는 토기편, 자기편과 기와편이 수습된다.
[의의와 평가]
부성산성이 위치한 지역은 백제 시대의 기군(其郡)이 자리한 곳이다. 현재 일반적인 백제 산성과 달리 성내 시설물이 매우 조밀하여 행정 군사적인 중심지였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군의 중심 치소(治所)로 기능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성 내부로 돌출된 망루 등은 해안을 향하고, 부성산성 자체도 서남쪽 및 서북쪽으로 태안반도 해안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치소 기능보다는 대 중국 교류와의 관련성이 밀접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부성산성 인근에는 서산 마애삼존불상과 태안 마애삼존불상(泰安磨崖三尊佛像), 예산 화전리 사면석불(禮山花田里四面石佛) 등 백제 웅진 시대 불상이 밀집 분포하고 있다. 이들 유적은 웅진과 사비 등 백제 왕도에서 대산반도에 이르는 주요 길목에 자리한 것이다. 이처럼 서산을 포함한 충청남도 서북 지역이 지니는 백제 시대 유적의 특징을 고려할 때, 부성산성은 대 중국 교류의 교통을 위한 해안선 출발 선상에 자리한 중요 산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