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04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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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麗水水産學校讀書會事件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용철 |
[정의]
1930년 여수수산학교 독서회 소속 서귀포 출신 학생들이 일제에 검거된 사건.
[개설]
정의면 신산리[지금의 서귀포시 표선면 신산리] 출신의 여수수산학교 3학년[당시 22세] 김봉칠(金奉七) 등 여수수산학교 학생들로 조직된 독서회로, 사유재산제도의 타파와 공산주의 사회의 수립을 목표로 하여 공산주의에 대한 지식 함양 및 실행을 위하여 마르크스주의를 연구하였다. 1930년 3월 경 결성, 초기 9명의 구성원을 3개조로 나누어 매주 1회 마르크스주의 연구를 위한 독서회를 개최하였으며, 윤경현·이용기·백인렬 등 3명이 간부조였다.
1930년 7월 19일에 서귀포 출신 김봉칠 등이 추가로 가입하여 21명, 5개조로 활동하였다. 1930년 10월 광주학생항일운동 관계로 처벌받은 백인렬의 복교조치 등을 요구하는 동맹휴업을 벌였으며, 이때 일제 경찰에 검거되어 1931년 9월 4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형을 선고받았다.
[역사적 배경]
1929년 11월 3일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나 다음해까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전국에서 194개교, 5만 4000여 명이 참가하여 동맹휴학, 가두시위, 격문살포 등과 식민지 교육제도의 철폐를 요구하는 등 1919년 3·1운동 이후 최대의 민족운동으로 발전한 시기였다.
[경과]
1930년 3월 하순경 여수수산학교 졸업생 윤경현과 재학생 이용기가 중심이 되어 9명으로 독서회를 조직하였다. 주요 강령은 사유재산제도 부정, 계급 철폐, 공산주의 사회 실현 등이었다. 3개조로 구분하여 매주 1회씩 독서회를 개최하였으며, 1930년 7월 19일에 제주도 출신 김봉칠과 고자화 등이 독서회에 참가하여 21명으로 확대되어 5개조로 운영하였다. 1930년 9월 백인렬의 복교 및 일본인 교사의 민족차별에 항의하는 동맹휴교 투쟁 과정에서 발각되어 검거되었다.
[결과]
1931년 9월 4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12명 중 윤경현과 이용기는 징역 2년, 오놀보·정학조·곽재석·김봉칠·진자미·김양호·백인렬·정보한·조병호·박창래·김재곤 등 11명은 1년에서 1년 6월의 징역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고자화는 무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
[의의와 평가]
민족주의적 저항의식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사상을 받아들이는 등 항일운동에 새로운 사상적 흐름이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