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읍내리에서 선돌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석곡의 선돌」은 청주에 살던 장사가 좋아하던 여자를 잃은 슬픔에 울며 석장(錫杖)[지팡이]을 꽂은 전설을 담은 암석설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7년 전의향토지발간추진위원회에서 발행한 『전의향토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청주에 살던 한 장사가 전의면으로 공부를 하러 다녔다고 한다. 하루는 나무를 해서 마을로 들어서는데 한 여자가 함정에 빠져서 뱀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놓인 걸 발견한다. 장사는 뱀을 발로 걷어차고 석장으로 죽인 뒤 여자를 구해내었다. 일이 있고 난 뒤 어느 날 장사가 서당에 가는데 여자가 은혜를 갚고 싶다며 많은 엽전을 주려 한다. 하지만 장사는 거절한다. 여자는 자신을 이진사 댁 딸로 소개하면서 꼭 은혜를 갚고 싶다고 말한다. 여자는 직접 만든 옷을 장사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이후 장사와 여자는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랑캐가 쳐들어와 난리가 나고, 장사는 여자의 안부가 궁금하여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여자는 칼을 맞고 죽어 있었다. 장사가 여자의 시체를 안고 울고 있는데 갑자기 말소리와 함께 집에 불똥이 떨어지고 불이 나기 시작하였다. 장사는 여자의 시체를 밖으로 옮겨 두고 석장을 불 탄 자리에 던져 땅에 꽂았다. 그리고 여자의 시체를 안고 산속으로 사라졌다. 이때 땅에 꽂힌 석장이 지금의 선돌이 되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석곡의 선돌」은 힘이 센 청주의 장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