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04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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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盤谷植木序 |
영어공식명칭 | Bangoksikmokseo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7[세종로 1-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완호 |
[정의]
1794년 10월 반곡리 마을의 규율을 기록한 책.
[개설]
『반곡식목서』는 성호(成灝)[1764~1834]가 1794년(정조 18) 10월 반곡리[현 세종특별자치시 반곡동]의 수구(水口)[물을 끌어 들이거나 흘려 내보내는 곳]를 정비하기 위하여 하천 바닥을 정리하고 제방 주위에 나무를 심은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
성호의 자(字)는 성유(聖游), 호(號)는 회재(悔齋)이다.
[편찬/간행 경위]
『반곡식목서』는 반곡리(盤谷里) 마을 주민들이 수구를 지켜 나가야 할 지침을 담은 책으로, 이를 어길 경우 제재를 가하기 위하여 책으로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서지]
필사본(筆寫本)이고, 선장(線裝)[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책의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는 책 장정 방법]이다. 크기는 세로 52㎝, 가로 30㎝이다.
계선(界線)[경계나 한계를 나타내는 선]이 있고 7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지는 2장, 본문은 4장이다. 표제(標題)는 반곡식목서(盤谷植木序)이다.
[구성/내용]
『반곡식목서』의 내용은 크게 식목서(植木序)와 절목(節目)으로 나뉜다.
식목서는 마을의 수구에 해당되는 곳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여야 하는 이유를 문답식으로 썼다. 음양오행 원리와 수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반곡리 마을 주변의 자연환경을 언급하며 반곡리 마을에서 풍수적으로 수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절목은 수구의 숲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다섯 가지 조목을 만들었다. 다섯 가지의 조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나무를 심은 후 나무를 기르고 베어내지 못하게 하는 일은 매년 동장(洞長)과 존위(尊位)[동네에서 어른이 되는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가 착실하게 담당하도록 한다. 둘째 초군(樵軍)[나무꾼], 목부(牧夫)[목장에서 가축을 돌보는 사람], 목동(牧童)[가축을 치는 아이] 중 나무를 베는 사람은 태장(笞杖) 30대에 처하거나 백미(白米) 1두(斗)를 납부한다. 셋째 마을과 골짜기 좌우의 원림(園林)은 나무가지 하나라도 각별히 금양(禁養)[나무나 풀을 함부로 베지 못하도록 가꿈]한다. 넷째 수구를 보수한 이후 좌우 산비탈에 묘소를 쓰는 것은 마을에 지극히 해로우니 일절 금지한다. 다섯째 동장과 존위는 한 마을의 법을 지키는 사람이니 나이를 불문하고 존중하여야 한다. 만약 지시를 존중하지 않으면 태만한 것이니 장(杖) 30대에 처한다.
[의의와 평가]
『반곡식목서』는 반곡리 마을을 풍수 원리에 입각하여 정비하면서 남긴 기록으로서 수구의 조성 경위 및 방법, 보호 대책 등이 서술되어 있다는 점에서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