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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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言 |
영어공식명칭 | Vernacular Chieut, ㅊ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김일규 |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 ㅊ 방언의 특징과 어휘 및 용례.
[개설]
강원도 삼척 지역을 포함한 강원도 지역 및 영동지방에서는 사동·피동 접미사의 쓰임과 ‘ㅣ’ 첨가 현상 등이 발생하여 치읓(ㅊ)으로 시작되는 어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휘]
1. 삼척 지역 방언을 포함한 영동지방 방언에서는 사동 접미사 ‘-구-/-쿠-’, 피동 접미사로는 ‘-기-/-키-’가 각각 많이 쓰인다.
채우쿠다: 채우다.
예) 이 버리기(질그릇)에 물을 다 채우쿠려면 저 물동이로 웅굴(우물)물을 다섯 행부는(차례는) 예다(여다) 날라야겠구나.
챙기다: 잠기다.
예) 문이 챙긴 자동차는 우타(어떻게) 열더냐? 뒷 트렁크를 열고 뒷좌석을 뜯어내어 열더구나.[어미의 ‘-어/아’ 교체 현상]
2. 삼척 방언은 강원도 남부 지역 가운데에서도 형태소 경계에서 어미 ‘-아’를 취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반면에 삼척 이외 남부 지역에서는 ‘-아’가 아닌 ‘-어’를 취하는 경향이 짙다.
차구와서: 차가워서.
예) 여름이 다 된데도(됐는데도) 바닷물이 차구와서 물에 들어가지 못하겠다와(못하겠습니다).
촤: 치워, 추어.
예) 에어로빅 춤을 열심히 촤 보니 그것도 꽤 큰 운동이 되더구나.
3. 삼척 방언의 중요한 특징으로 ‘ㅣ’ 첨가 현상이 있다. 이 현상은 주로 개음절로 끝나는 명사에서 일어나며, 개음절 명사의 첫 음절에 ‘이’가 첨가되는 경우와 마지막 음절에 ‘이’가 첨가되는 경우가 있다.
챔빗: 참빗.
예) 이번 장에 챔빗 장새(장사)가 나왔다나(나왔더냐)?
철떼기: 철딱서니.
예) 전야(저 녀석)는 철떼기가 없사(없어) 가는 데마다 문제르(를) 맹근다(만든다).
체네: 처녀.
예) 체네들은 한밤중에 고샅을(골목을) 싸돌아 다녀서는 안 된다고 옛날 어른들이 얘기하더라.
체들다: 쳐들다.
예) 머리르(를) 수구리지 말고 좀 체들어 봐라.
치재다: 치쌓다, 쟁이다.
예) 저 사람은 양석(양식)을 치재 놓고도 남을 줄 줄(줄지를) 모르는 상꾸다리(지독한 구두쇠)다.
4. 이 외에 ‘ㅊ’으로 시작하는 특정 어휘는 다음과 같다.
차다라미: 차면서 즉시.
예) 공을 차다라미 바리(바로) 골인을 했으니 싱겁게 되었다.
차웨이: 차세요.
예) 그 공을 일로(이리로) 좀 차웨이.
찬창이: 찬찬히.
예) 시험 문제를 풀 때 에려운 거는(어려운 것은) 재쳐두고(젖혀 두고) 쉬운 거(것)부터 찬창이 풀어가야 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다라(하시더라).
찰때끼지: 찰수수.
예) 찰때끼지와 차조와 굵은 팥을 넣고 잡곡밥을 해 먹으면 구수한 것이 먹기 좋다.
창게: 잠겨.
예) 문이 잘 창겠는지 다시 한 번 살페(살펴)봐라.
창괐다: 잠갔다.
예) 요중년에(요사이) 도둑놈들이 득실거래사(거려서) 문으(을) 이중으로 창괐잖나(잠갔다).
천디기: 천더기, 천덕꾸러기.
예) 자는(재는) 에미애비(어미아비)도 없이 천디기로 자란 불쌍한 아이다.
천지다: 많다.
예) 단오장 별신(별신굿) 하는데 가이(가니) 귀경꾼(구경꾼)이 천지다라(많더라).
천지바카리: 많음.
예) 설 대목장에 나가이(나가니) 얭미리(양미리)는 물론 대구, 새치, 명태, 가오리, 열갱이(열기), 가재미(가자미), 문에(문어), 고등에(고등어) 등 이지가지(여러가지) 어물이 천지바카리더라.
첩생이: 첩.
예) 시앗을 보면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는 속담이 있다와(있습디다). 무슨 말인고 하니 사나(남편)가 첩생이를 얻으면 아무리 점잖고 무던한 예핀네(여편네)도 시기를 한다는 말이라와(라오).
청관시럽다: 체면이 많다. 수줍음이 많다.
예) 저느마는(저 녀석은) 청관시러워서 남의 집에 잘 가지도 않을 뿐더러 혹 남의 집에 가서도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단다.
체레미: 그대로.
예) 사람이 돋쳈을(화가 났을) 때는 본 척도 하지 말고 체레미 놔두는 기(것이) 더 낫다.
체부: ‘우체부’를 줄여서 부르는 말. 집배원.
예) 오늘은 몇 시에 체부가 왔다 갔소?
처무제: 많이 쌓아. 쌓아놓아. 쟁여.
예) 갈풀은 썰아사(썰어서) 적지적지에(층마다) 마훗을(인분을) 퍼봐(퍼부어) 쳐무제 노면(놓으면) 걸금이(거름이) 잘 된다.
초성이 좋다: 노래 솜씨가 좋다, 음량이 풍부하고 좋다, 노래를 잘하다.
예) 우리 누는(누나는) 초성이 좋았잖소(좋았다오).
초입새: 첫 입구. 입구. 초입.
예) 여개는(여기는) 안주도(아직도) 두타산 초입새와(첫 입구나요)?
촌냐(야): 촌 녀석. 촌놈.
예) 니는(너는) 왜 그라(그렇게) 촌야 펫도(표시)를 하고 댕기나(다니느냐)?
추: 추위.
예) 소한, 대한이 다 지났는데 무슨 추가 있겠소?
치기다: 치이다, 치다. ‘치다’의 수동형.
예) 쌀 먹던 개는 다 빠져 나가고 제(겨) 먹던 개가 치긴 꼴이다.
치까시: 위로, 위. ‘치’라는 말에는 ‘위’의 뜻이 포함되어 있다.
예) 치까시 내리까시(아래로) 놀이를 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