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185 |
---|---|
한자 | -方言 |
영어공식명칭 | Vernacular Siot, ㅅ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김일규 |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 ㅅ 방언의 특징과 어휘 및 용례.
[개설]
강원도 삼척 지역을 포함한 강원도 지역과 영동 지방에서는 ‘ㅎ’ 구개음화, 모음 체계의 움라우트 현상, 이중모음의 단모음화 현상, ‘ㅣ’ 첨가 현상 등이 발생하여 시옷(ㅅ)으로 시작되는 어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휘]
1. 삼척 지역을 포함해 강원도 전 지역에서 ‘ㅎ’ 구개음화가 다음과 같이 일어난다.
성수: 형수.
예) 부모가 돌아가신 집에서는 성님(형님) 성수를 부모 모시듯 모시는 기(것이) 도리이다.
세 살이 빠지다: 죽다, 매우 혼나다.
예) 이 세 살이 빠질 지지바(여자)를 봤나?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연애질만 하니 말이야.
세바닥: 혀 바닥.
예) 사나(사나이)가 입이 무과야지(무거워야지) 세바닥을 함부로 나불거려서 되겠나?
숭내: 흉내.
예) 남의 숭내를 잘 내는 것도 재주가 아이겠나(아니겠느냐)?
2. 삼척 방언의 모음 체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움라우트 현상이 일어난다.
셈기다: 섬기다.
예)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셈기기를 다해야지 돌아가신 후에 아무리 제사를 잘 지낸들 무신(무슨) 소용이 있겠나?
새겨: 삭혀.
예) 식은 밥은 누룩을 섞어 부뚜막에 두면 새겨져(삭혀져) 술이 된다와(된다오).
3. 삼척 지역을 포함한 영동 지방 방언의 특징으로 이중모음이 단모음화되는 현상이 있다.
생겠다: 생겼다.
예) 사람 나고 돈 생겠지 돈 나고 사람 생겠는 줄 아나(아느냐)?
석게사: 섞여, 섞여서.
예) 이우지(이웃) 간에 두리뭉실(두루뭉실) 석게사 사이좋게 지내자꾸나.
생케: 삼켜.
예) 문에(문어)는 물렁물렁한 고기이니 달부(모두) 씹을라고(씹으려고) 하지 말고 적당히 씹어서 생케라.
4. 삼척 방언에서는 ‘ㅣ’ 첨가 현상이 인다.
쇠기다: 속이다.
예) 사람을 쇠기는 버르지이는(버릇은) 어릴 때부터 잘 고쳐야지 그냥 놔두면 안 된다.
5. 삼척 방언의 종결어미와 관련하여서는 ‘-오’나 ‘-요’ 가 쓰일 자리에 ‘-와’가 쓰인다.
숨과 주와: 숨겨 주세요.
예) 저개(저기) 순사가(경찰이) 오이(오니) 날 좀 숨과 주와.
6. 이 밖에 삼척 지역에 있는 특정 어휘는 다음과 같다.
상근: 아직, 계속, 여태.
예) 밤 12시가 다 되었는데 상근 일하나?
소자와: 비좁아, 솔아.
예) 자리가 소자와 궁디이(궁둥이) 돌려댈(돌라댈) 데도 없구나.
속이 짼하다: 속이 안됐다, 마음이 아프다, 속이 뭉클하다, 속이 찐하다, 속이 짠하다.
예) 가가(그 녀석이) 맨주먹으로 객지에 나가 고상한(고생한) 얘기를 들으니 속이 짼하더라.
속았다: 수고했다.
예) 그 일을 햇골새(해가 있는 동안) 다 마치느라고 속았다.
소두뱅이: 솥뚜껑, 소댕.
예) 남의 집 솥에 뭐가 들었나 하고 소두뱅이를 풀쑥풀쑥(불쑥불쑥) 열어 보는 여자는 얌창머리(염치)가 없는 여자다.
서 비치다: 바빠서 앉을 사이 없이 서서 지내다.
예) 음식점 일을 거드느라고 하루종일 서 비치니 저녁에는 달구리(다리)가 아파서 혼이 났다와(났다오).
쇠때: 열쇠, 쇠 막대기.
예) 왜 집에 안 들어가고 있소? 쇠때가 없어 못 들어가고 있아요(있어요).
수가매: 머리가마.
예) 수가매가 두 개인 사람은 두 번 장가를 간다고 하는 얘기가 있더라.
수완: 순전히, 지독한.
예) 전야는(저 녀석은) 수완 거짓말쟁이란다.
수지: 알짜, 진짜, 알맹이, 맏물.
예) 솥에 밥을 해도 수지는 달리(따로) 떠서 웃(윗) 어른께 드리는 것이 우리 옛날 풍습이었다.
순다지: 순전히.
예) 나으(나이)가 그만하면 제 나름대로 살아갈 구구(궁리)를 해야지 나으(나이)가 얼만데 안주도(아직도) 순다지 부모 얼굴만 쳐다보고 있나?
솥이끼: 누룽지.
예) 상새집에는 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밥(쌀밥) 솥이끼가 많이 생기다와(생깁디다).
소갈비(솔갈비): 마른 솔잎 또는 떨어져 땅에 쌓인 솔잎.
예) 산에 소갈비 하러 갈 때는 뭐이(무엇이) 필요한지 아나(아느냐)?
새가 올라온다: 바닷가에서 샛바람이 올라온다.
예) 새가 올라올 때는 찬 안개바람이 올라오더라.
생그: 생 것.
예) 이 고기는 생그로 먹어도 좋고 익은그로(익은 것으로) 먹어도 좋습디다.
세와: 세워.
예) 서울은 사람을 세와 놓고 코 베어 가는 험악한 세상이라니 조심하거라.
소낭그: 소나무.
예) 설이 다가오니 소낭그를 패서 잘 말롸 돴다가(잘 말려 두었다가) 건너불에 내다 팔아 돈으(을) 좀 맹글자(만들자).
솔짝: 슬쩍.
예) 곶감고지에 곶감을 한 개 두 개 솔짝 솔짝 빼먹다 보니 세 고지나 먹었다.
숩(숲)다: 싶다.
예) 비가 주룩주룩 오니 밀갈그(밀가루) 반죽을 해서 적을 좀 부쳐 먹고 숩구나. 호박이나 파를 숭숭 쌀아(썰어) 넣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