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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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言 |
영어공식명칭 | Vernacular Digeut, ㄷ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최도식 |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 ㄷ 방언의 특징과 어휘 및 용례.
[개설]
강원도 삼척 지역 ㄷ 어휘의 방언에는 여타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삼척 지역 고유의 방언들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돌서들, 데끼리, 들음내, 두발토시 등이다. 함경도, 평안북도 등 북한어의 방언 잔재도 나타난다. 다락[함경도], 다리깽이[평안북도], 달기[평안남도], 뜸북장[북한어] 등이 그 예이다.
[내용]
삼척 지역의 ㄷ 방언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다구(다그) : ‘독기’, ‘오기’의 삼척 방언으로, 여간한 일에는 겁을 냄이 없이 오달지고 당찬 것을 다기(多氣)라고 하는데 여기서 나온 말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부모나 선생님의 훈육으로 인하여 회초리를 맞을 때 아이가 도망가지 않고 미련스럽게 매를 맞고 있는 것을 보고 ‘다구’를 피운다고 한다.
예) 야는 다구를 피우지 말고 아버지께 잘못했다고 하면 될 것을 미련스럽게 다그를 피우네.
다디기 : 떼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의 무리를 이르는 삼척 방언
예) 뱃사람이 다디기를 만난 날은 운이 좋은 날이잖소.
다라 : ‘함지’, ‘큰 대야’를 이르는 말이다. 일본어 ‘다라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본다.
예) 너 저 다라에 물을 한 가득 받아 오너라.
다락 : ‘논배미’의 방언으로, 함경도 지역에서도 다락이라 한다.
예) 그래도 여러 다락이 있으면 가을에 쌀 몇 말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다.
다래기논 : ‘다랑논’의 방언
예) 계곡을 타고 흘러내린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고 나서 다래기논으로 흘러들어 간다.
다리깽이 : ‘다리[각(脚)]’의 삼척 방언
예) 엄마, 아까 집에 오다가 다리깽이 삐었어.
다리끼 : 곡식이나 물건을 담는 ‘광주리’의 방언
예) 장에 다녀온 듯이 보이는 시골 아낙들은 다리끼를 끼고 그늘에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다배 : ‘양말’의 방언이다. 일본말로 양말을 ‘구쓰시다’, 버선을 ‘다비’라고 하는데 일본말 ‘다비’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예) 옛날 여학생들은 하절기 교복을 입을 때 하얀색의 다배를 신어야 했다.
달그(달기) : ‘닭’의 삼척 방언으로, 이 지역에서는 ‘닭’을 ‘달그’로 분해하여 발음하는 경우가 흔하다.
예) 우리 달그는 큰 달기한테 머리를 쪼일 때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비명을 질러 댔다.
대릅다 : ‘속이 메스거리다’, ‘속이 아리고 쓰리다’의 삼척 방언
예) 어릴 때 생감을 많이 먹었는데 생감을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대릅다.
데끼리 : ‘훌륭하다’, ‘멋있다’의 삼척 방언
예) 허드레 바지를 입고 논에서 일하는 그의 모습은 그 어느 말쑥한 신사보다 데끼리하다.
돌서들 : ‘자갈땅’의 방언으로, ‘서들’이라는 낱말 자체에도 ‘돌’, ‘암반’의 뜻이 있다.
예) 저 밭은 돌서들 밭이지만 곡식이 잘된다.
두럭 : ‘두렁’, ‘이랑’의 방언
예) 오늘은 감자밭 김매기를 몇 두럭이나 매었나?
두발토시(두발도지) : 두 발로 걷는 짐승 또는 새 종류를 일컫는 삼척 방언
예) 두발토시로는 닭과 오리가 있고 네발토시에는 소, 개, 말, 돼지가 있지 않소.
들음내(들참내) : ‘집들이’의 삼척 방언
예) 이사를 했으면 들음내를 해야지 않소. 언제 들음내를 할랍니까?
뜸북장 : ‘청국장’, ‘담북장’의 북한어로, 삼척 지역에서도 ‘뜸북장’이라 한다.
예) 뜨끈한 뜸북장 한 숟갈 뜨는 상상만 해도 내 입 안에는 군침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