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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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竹西樓-大木-弟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최도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9년 - 임석재, 『임석재전집』4-한국구전설화(평민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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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죽서루 -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 9-3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대목|제자 |
모티프 유형 | 욕심 모티프 |
[정의]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에 있는 죽서루 창건 때의 이야기.
[개설]
죽서루를 대목과 그의 제자가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스승인 대목이 돈에 눈이 멀어 제자를 죽서루 절벽 밑으로 떨어뜨려 죽게 하려고 한 사건이 전해진다.
[채록/수집 상황]
채록은 임석재의『임석재전집』4-한국구전설화(평민사, 1989)에 수록되었으며, 1962년 6월 당시 삼척군에 거주하는 정일남이 제보하였다.
[내용]
관동팔경의 하나인 삼척 죽서루는 고려 때에 지은 집이라고 한다. 이 죽서루는 어떤 대목과 그의 제자 둘이서 지었다고 한다.
죽서루를 지을 때 대목과 제자는 갖은 고생을 했다. 그런데 죽서루가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을 때 대목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자가 없으면 이 누각을 지은 돈을 저 혼자 다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대목은 제자를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하루는 제자가 추녀 끝에 올라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대목은 가만히 가서 제자가 올라가 있는 사닥다리를 발로 걷어찼다. 스승인 대목은 절벽 밑에 흐르는 강물로 제자를 빠져 죽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자는 용하게도 서까래를 붙잡고 떨어지지 않았다. 제자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서 추녀 끝에서 여전히 일을 하고 있었다. 용케 산 제자는 대목을 보고 “스승님 어째서 그러십니까?” 하고 물으니 대목은 “오오 다른 게 아니라 네 재주가 어떤가 보려고 그래 본 거다.”라고 말하였다.
[모티프 분석]
인간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 돈이 많든 적든 욕심을 부린다. 인간의 욕심을 비유적으로 보여준 이 설화는 대목의 욕심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대개의 욕심 모티프들이 권선징악(勸善懲惡)을 기본 틀로 하는 반면에 이 설화는 그 끝이 나오지 않은 미완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창건 설화는 사찰 창건 설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창건 설화는 누각 창건 설화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욕심 많은 대목을 통해 권선징악의 의미를 담고자 했으나 대목에 대한 징벌이 전개되지 못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미완의 설화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