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삼척시 당저동에 있는 삼척김씨의 시조 김위옹을 봉사하는 재사.

[개설]

삼척 김씨의 시조 김위옹을 봉사하는 재사로, 보본단이라고도 한다. 김위옹은 신라경순왕의 제8자인 일선군(一善郡)의 아들이며, 고려 건국 초기에 실직군왕으로 책봉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김위옹의 묘인 갈야릉은 성북동갈야산 중턱에 있으며, 부인 박씨의 묘인 사직릉은 사직동에 있다. 이들 묘의 실체는 이미 1838년(헌종 4)에 확인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즉 1838년에 김학조(金學祚), 김흥일(金興一) 등이 당시 삼척부사 이규헌(李圭憲)의 협조를 얻어 이들 능(陵)을 발굴하여 지석(誌石)과 유적(遺蹟)을 확인한 것이다. 그로부터 100년 후인 1937년에 종중(宗中)으로부터 석의(石儀)를 갖추고 수축하여 능으로 봉해졌다.

[위치]

실직군왕릉은 삼척시 성북동 213-5, 실직군왕비릉는 삼척시 사직동 213-1, 삼척김씨 재사는 삼척시 당저동에 각각 있다.

[현황]

삼척김씨 재사 보본단(報本壇)은 현재 입구에 있는 솟을삼문을 ‘월계문’으로 하여 ‘報本壇’이라 쓰인 편액이 걸려 있다. 월계문을 들어서면 일직선상으로 전면에 마주 보이는 건물이 실직군왕묘(悉直郡王廟)이다. 전면 3칸 측면 1칸 반의 실직군왕묘는 실직군왕(悉直郡王)김위옹(金渭翁)을 위한 재각(齋閣)이다. 그 왼쪽에 숭모사와 보대운한각(寶帶雲漢閣)이 있다. 숭모사는 실직군왕김위옹 부모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규모는 전면 3칸 측면 1칸 반이다. 보대운한각은 조선 왕실에서 하사한 홍서대(紅犀帶)를 보관하고 있는 전각으로, 규모는 전면 1칸 측면 1칸 반이다.

실직군왕묘의 오른쪽에는 모선각(慕先閣), 오정처사사적비각(梧亭處士事蹟碑閣), 보장각(譜藏閣)이 있다.

모선각 안에는 1840년(헌종 6)에 삼척부사 이인원(李寅元)이 쓴 ‘실직군왕망제단비(悉直郡王望祭壇碑)’가 세워져 있다. 비의 전면에는 ‘실직군왕망제단비’로 음각되어 있으며, 그 후면에는 ‘통정대부행삼척도호부사강릉진영병마동첨절제사 완산 이인원 찬(通政大夫行三陟都護府使江陵鎭營兵馬同僉節制使 完山李寅元撰)’하고 ‘통정대부행승정원좌부승지겸경연수찬관지제교 송상래 서(通政大夫行承政院左副承旨兼經筵修撰官知製敎宋祥來書)’한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와 함께 ‘숭정기원후사경자시월 일(崇禎紀元後四庚子十月日)’로 건립 연대를 밝혀 놓았다.

오정처사사적비각 안에는 양묘(兩墓)를 찾아내고 망제단(望祭壇)을 만드는 등 공을 많이 세운 오정(梧亭)김흥일(金興一)의 공적을 소개하고 그를 기리기 위한 오정처사사적비(梧亭處士事蹟碑)가 세워져 있다. 전면, 측면 각각 1칸 규모이다. 이 사적비의 비문은 ‘통훈대부전행홍문관수찬겸경연검토관지제교 함양 박주운 찬(通訓大夫前行弘文館修撰兼經筵檢討官知製敎咸陽朴周雲撰)’하고 ‘통훈대부행사간원정언종인 병수 서(通訓大夫行司諫院正言宗人秉壽書)’ 하였으며, ‘숭정기원후오병자십월 일(崇禎紀元後五丙子十月日)’로 건립 연대를 밝혀 놓았다.

보장각은 족보와 제반 문헌을 보관한 전각으로, 전면 1칸 측면 1칸 반의 규모이다.

실직군왕묘(悉直郡王廟)의 단 아래 왼쪽 건물은 ‘숙재실(肅齋室)’ 편액이 걸려 있는 추원재(追遠齋)이다. 규모는 전면 4칸 측면 2칸이다. 오른쪽에는 ‘저존당(著存堂)’ 편액이 걸려 있는 낙선재(樂善齋)가 자리하고 있다. 규모는 전면 4칸 측면 2칸이다.

현재 보본단 내의 낙선재(樂善齋)와 추원재(追遠齋)에는 많은 기문과 상량문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