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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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異斯夫出港地 |
영어공식명칭 | Isabu’s Outports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적/터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김도현 |
[정의]
삼국시대 신라이사부가 우산국, 즉 울릉도를 복속하기 위하여 출항한 지역으로 추정되는 강원도 삼척시오십천 하구.
[개설]
신라가 동해안 제해권 확보를 위하여 우산국은 매우 중요한 전략 거점이었다. 이를 위하여 울릉도를 복속시킬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를 위한 준비는 이사부가 실직주 군주로 있을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사부가 울릉도를 향하여 출발한 오십천 하구는 동해안 최대의 자연 항구이며, 바다 조류 또한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류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난류가 삼척 앞바다에서 만나 동쪽으로 흘러간다. 즉 난류와 한류가 만난 조류는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사부 함대는 조류와 바람을 잘 이용하여 울릉도로 쉽게 갈 수 있었고, 이는 울릉도 복속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다.
[위치]
이사부가 함대를 이끌고 울릉도를 향하여 출발한 곳이 삼척시오십천 하구이다. 이곳은 정박한 함대를 보호할 수 있는 오화리산성이 있으며, 넓고 적절한 수심이 유지되어 파도를 피하여 정박할 수 있는 자연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사부가 이곳에서 울릉도 복속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여서 출발할 수 있었다.
[현황]
현재 삼척시오십천 하구는 오분리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운용하는 어선을 정박할 수 있는 간이 부두가 만들어져 있다. 정라진 건너편 사람들도 자신들의 거주지에 간이 부두를 만들어서 어선을 정박시키고 있다. 별도의 방파제 없이 어선을 정박하는 것이다. 이는 이사부가 울릉도를 향하여 출발할 당시에도 이곳에 많은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되었음을 보여 준다.
[의의와 평가]
삼척 지역은 이사부에 의한 울릉도 복속 이전에 삼척 지역의 자연 조건을 활용하여 동해안 최대의 해양 교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이와 함께 내륙에는 태백산이 있어 그곳에서 발원한 오십천 자락을 중심으로 자연 도로가 생겨남으로써 백두대간을 주요 육로로 이용한 사람들이 오십천 주변의 자연 제방 등을 이용한 교통로를 통하여 동해와 내륙이 편리하게 연결되는 교통의 결절점이 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천혜의 자연 조건과 이를 활용한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이사부는 삼척 지역을 출발지로 하여 우산국 복속에 나설 수 있었고, 이후에도 삼척 지역의 오십천 하구는 동해안을 오가는 해상 세력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