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3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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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陟鐵道-,鋼索鐵道 |
이칭/별칭 | 삼척 철도와 스위치백,인크라인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도현 |
[정의]
강원도 삼척시의 산지 지형을 운행하기 위한 특수 철도 시설.
[개설]
1937년 일본 전력 재단은 미쓰비시, 미쓰이 등과 공동 출자하여 자본금 4500만원으로 조선 무연탄 주식회사로부터 광업권을 인수한 뒤 삼척 개발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삼척 탄광, 북삼화학과 함께 삼척 철도를 경영하였다. 이 과정에서 도계-묵호 구간에 철도를 설치하여 석탄을 수송하게 되었다.
통리역과 도계역 사이에는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말미암아 고도 차이가 435m이고, 열차의 스위치백 구간은 나한정역-흥전역 사이 1.5㎞ 구간이다. 이 구간 연결에서 열차 운전의 한계 구배인 30/1000으로 철길을 건설하기 위하여 일부 구간을 역진행시키는데, 이를 스위치백 방식이라고 한다.
철암에서 통리까지 연결된 철도는 통리에서 중단되고 여기에서 심포리까지는 최고 경사 15도 45분으로 1080m의 인클라인을 만들어서 철도 화차 1량[40톤]씩을 통리역에 설치한 600마력 대형 권양기(捲楊機)로 달아 내린다. 심포리에 대기하고 있던 기관차는 이렇게 달아 내려진 화차를 연결하여 흥전역을 통과하여 흥전역과 나한정 사이의 스위치백 장치를 이용하는 특이하고 복잡한 방법으로 석탄을 생산지에서 묵호항까지 출하하였다.
한편 심포리에서 끌어올린 공차(公差)는 통리역에서 다시 열차로 편성하여 철암역까지 운행하였고, 영차(盈車)는 철암역에서 통리역까지만 운행되었다. 묵호와 철암 간 열차 승객은 심포리와 통리에서 일단 하차하여 인클라인을 따라 만들어진 좁은 인도를 따라 걸어서 오르내리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통리와 심포리 간을 연결하는 인클라인이 설치되기 이전까지 약 3년간은 통리에서 나한정 간에 설치된 2.8㎞의 가공 삭도로 석탄이 운반되었다. 그러나 혹한, 폭설, 폭우 등 악천후 때는 삭도 운반을 중지해야 하는 사태가 빈번하여 생산과 출하에 막대한 지장이 있었다. 그래도 이 구간에 철도가 연결되면서부터 운반 능력이 급속히 증대되었다.
[건립 경위]
1941년 8월[운행은 1940년부터] 도계에서 철암까지 철도가 연장 개통되어 석탄 출하가 원활해지면서 대량 생산 체제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통리와 도계 간의 심한 고저차(高底差) 때문에 수송에 따르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였다. 도계와 통리 간의 고저 차는 약 435m였다. 선로의 평균 경사를 2%로 할 경우 터널이나 굴곡 등으로 약 8㎞에 이르는 우회 선로를 부설해야만 했다. 그러나 공사 기간이 길어지고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어 스위치백(Switchback)과 인클라인(Incline)으로 운반하는 방법이 채택되었다.
[위치]
도계에서 통리 사이를 연결하는 천도 구간 가운데 스위치백 구간은 흥전역에서 나한정역 구간 1.5㎞이고 강삭 철도, 즉 인클라인 구간은 나한정역에서 통리역 구간 2.8㎞이다.
[형태]
스위치백은 열차를 갈지(之)자 형태로 이동하여 도계에서 나한정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한 방법, 인클라인은 나한정에서 통리까지 권양기를 이용하여 열차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말한다.
[현황]
스위치백을 만든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흥전역이 1939년 5월 20일 신호소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고 한다. 1940년 삼척 탄전 개발을 위하여 최초로 건설된 구간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이에 따라서 1939년에서 1940년 사이에 건설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해발 680m의 통리역에서 통리재[해발 720m]를 넘기 위해서는 3개 터널을 지나면서도 마치 뱀이 똬리를 틀 듯 철로가 휘돌아 나간다. 험준한 지형을 지나야 하는 열차는 서행에 서행을 거듭해야만 한다. 디젤 기관차가 등장하기 전인 증기 기관차가 다니던 1960년대만 해도 이 구간은 ‘인클라인’으로 운행되었다.
2012년 6월 태백시동백산역과 도계역을 연결하는 17.8㎞ 구간 가운데 주요 구간을 지하 터널로 건설하여 개통함에 따라 스위치백 방식과 인클라인 방법을 이용한 철도 운행 방법이 폐지되었다. 이 구간 중 일부는 현재 하이원추추파크에서 관광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태백과 도계 지역의 탄광을 개발하고 석탄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도계와 통리 사이의 400m 이상 고도차를 극복하기 위하여 만든 스위치백과 인클라인을 이용한 철도 이동 방법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경제성을 우선순위에 둔 이 지역 석탄 산업과 밀접한 관련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철도 운영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