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0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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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宗敎 |
분야 | 종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집필자 | 여성구 |
[정의]
경기도 포천시에서 이루어지는 신앙인들의 조직적 활동.
[개설]
경기도 포천시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의정부시 등과 인접하여 외지인 및 외래문화의 유입과 수용이 활발한 곳이다. 따라서 지역 주민보다 주로 다른 지역 사람이 종교 단체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아직도 마을마다 산신제를 지내는 등 전통적인 문화나 관습의 영향력이 강한 편이다.
[읍면별 종교 단체 및 종교 문화]
1. 소흘읍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에는 불교 사찰 8개와 천주교회 1개[송우 본당] 및 개신 교회 19개[장로교회 13개, 감리 교회 2개, 안식일 교회 1개, 침례교회 1개, 성결 교회 1개, 여호와의 증인 왕국 회관 1개]가 있다.
2. 군내면
2012년 5월 31일 기준으로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에는 불교 사찰 9개와 개신 교회 9개[여호와의 증인 왕국 회관 1개 포함]가 있다. 포천 향교 등 유교 관련 시설도 많아 전통 문화가 강한 곳이다. 그리고 산신제가 많이 남아 있으며, 가신 신앙도 다른 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있다.
3. 내촌면
2013년 1월 1일 기준으로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에는 불교 사찰 4개, 개신 교회 4개, 천주교회 1개가 있다. 내촌면은 외지인이 약 16%가량밖에 되지 않으며, 토착민은 대개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종교적으로 노년층에는 주로 약천사, 법왕사, 기장사 등의 불교 사찰에 다니는 불교 신자가 많으나 젊은 층안에는 기독교 신자가 많다. 특이한 것은 불교 사찰보다 더 오래된 농촌 교회가 많으며 조선 후기부터 광암 이벽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천주교가 전래되었다는 사실이다.
4. 가산면
2011년 1월 1일 기준으로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에는 불교 사찰 4개, 개신 교회 9개, 천주교회 1개가 있다.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은 포천천 유역에 충적 평야가 전개된 곳으로 쌀농사에 적합한 곳이다. 또한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을 모시는 화산 서원과 백사 이항복의 묘가 위치해 있어 예부터 유교 문화의 영향력이 강한 곳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농공 단지 조성과 아파트 건설로 인구가 늘면서 개신 교회가 증가하고 있다.
5. 신북면
2013년 1월 1일 기준으로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에는 불교 사찰 3개, 개신 교회 17개, 천주교회 1개[천주교 포천 본당 신평 공소]가 있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은 농공 단지와 축산 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나, 최익현(崔益鉉)을 모신 채산사와 최치원(崔致遠)을 모신 청성사,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을 모신 용연 서원이 있어 유교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또한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와 가채리, 그리고 심곡리에는 각각유림 세력을 바탕으로 각각 두 개의 문화권이 형성되어 있다.
6. 창수면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에는 4개의 불교 사찰과 개신 교회[감리회] 3개가 있다.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북부 지역은 모두 수복 지구로 인구의 이동이 심했던 편이다. 또한 축산 단지가 크게 조성되어 있다. 영평천을 줄기로 영평 8경이 분포해 있다. 천주교회는 없지만 과거에 오가리 공소가 있었다고 하며, 사암(思庵) 박순(朴淳)을 모시는 옥병 서원과 청해 이씨 제실이 있다. 이로 보아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은 영평천을 끼고 유교 문화 유적이 많으나, 제도 종교가 미약한 편이고, 전쟁으로 말미암아 민간 신앙이 자취를 감춘 지역으로 보인다.
7. 영중면
2012년 7월 1일 기준으로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에는 불교 사찰 6개, 개신 교회 5개, 기도원 5개[금주리와 성동리에 집중]가 있다.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에는 칠월 칠석과 정월 보름에 부녀자들이 사찰에 가서 공양을 드리는 등 전통적인 관습이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 외지인이 많은 남부 지역이나 월남인이 많은 북부 지역과는 달리 지역의 주민은 대체로 토착민이다.
8. 일동면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의 인구는 토착민 50% 정도와 황해도·평안도 지역 월남민과 군 생활 이후에 정착한 사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생활 관습상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은 다양한 종교 단체가 존재하나 기도원이 없는 것이 특색이라면 특색이다. 이전에는 무당의 활동이 활발했다고 하지만 현재는 대체로 사라져가는 추세이며, 굿판보다 점복이나 고사를 주관하는 쪽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9. 이동면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은 순수 토착민의 비율이 약 30% 정도이고 군속 가족, 갈빗집을 중심으로 몰려든 외지인이 많은 면이다. 그러면서도 재실을 가진 안산 김씨와 양성 이씨 집성촌도 남아있다. 개신교의 경우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군대 교회가 많이 있으며 군인 성당도 있다. 불교 사찰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장암 4리에 몰려 있으며 그 규모도 상당히 크다. 개신 교회가 많은 이유는 외지 출신 신앙인이 대부분 종교 단체를 찾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10. 영북면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의 중심 지역은 운천리이다. 과거 미군 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으로, 최근에는 금강산행 도로의 길목이라는 입지 때문에 개발 붐이 조성되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종교 건물이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자연 마을은 전쟁 당시의 폭격과 소개로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지 못하다.
11. 관인면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의 인구는 강원도 철원 출신 주민과 북한[주로 황해도] 월남민, 그리고 토착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냉정 1리의 경우 황해도 웅진 출신이 집단적으로 모여서 산다. 따라서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사람은 타지 출신과 특별한 마찰을 빚지도 않는다. 전반적으로 기독교세가 강한 편이며, 불교 신자수는 주로 적은 편이다. 또한 각 종교 단체의 사회 활동은 거의 없다. 이곳에 위치한 기도원의 경우는 지역 주민과 무관하게 존재, 운영된다고 한다.
12. 화현면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에는 다른 면과는 달리 조계종이나 태고종과 같은 큰 종단 소속 사찰이 없고 본원종 운주사, 총화종 관운사 등 작은 종단 소속 사찰만 몇 개 있을 뿐이다. 향교, 서원, 사당 등 유교 시설은 없다. 개신 교회는 감리 교회 1개와 장로교회 4개 정도가 있다. 당목과 산신제가 많이 남아있어 포천의 전통문화를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13. 포천동
2012년 6월 1일 기준으로 경기도 포천시 포천동에는 불교 사찰 3개, 개신 교회 16개, 천주교회 1개 등이 있다. 개신 교회 가운데 장로교회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종교]
1. 불교
경기도 포천지역에는 역사적으로 지배층과 결탁한 귀족 불교보다 새 세상에 대한 기대와 현세적 삶의 애환을 담은 미륵 신앙이 성행하였다. 10세기 ‘미륵불’을 자처하며 민중을 규합했던 궁예의 영향이 크게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1688년(숙종 14) 통천 출신의 승려 여환(呂還)이 미륵 혁명 운동을 전개할 때, 영평 출신이 다수 참여했는데, 이러한 사실은 포천 지역에서 미륵 신앙을 통한 민중 불교가 상당히 성행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 포천지역에서는 미륵 신앙과 함께 지장 신앙도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 지장산[연천·철원에서는 보개산이라 부름]은 신라 시대 때부터 지장보살의 주처지로서 신앙된 곳이었다. 지장보살은 석가불의 입적 후부터 미륵불이 이 세상에 출현할 때까지 중생을 제도하며, 특히 지옥의 중생을 구제하는 데에 적극적인 보살이었다. 지장산은 동쪽의 백운사와 함께 17세기 경 포천 불교의 중심지였다고 할 수 있다. 17세기 호남 지방에서 활동한 설제(雪霽)[1632~1704]는 지장산[사찰 이름은 불명]과 백운사를 오가며 불법을 배웠다. 백운사의 전신은 내원사(內院寺)[현 흥룡사]이다. 도선(道詵)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경기도 포천지역의 불교는 미륵 신앙과 민간 신앙의 결합으로 나타난 세속화된 민중 불교의 성격이 강하다. 사찰 수는 1994년에 총 51개였으나, 2012년 현재 약 80여 개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전통 사찰은 3개[백운산 흥룡사, 왕방산 왕산사, 원통산 원통사]뿐이며, 나머지는 신도 개인이 사재를 들여 지은 신생 사찰과 사설 암자이다. 따라서 사회 교화 및 중생 제도 등 사회적 활동은 미약한 편이고 개인 구복적인 기도나 안심입명이 주가 되고 있으며, 점복 등 무업을 겸하는 암자도 상당수에 이른다.
2. 유교
유교의 수용과 관련된 자료가 나타나지 않으나 경기도 포천 지역에는 고려 시대부터 유교가 본격적으로 전파되었다. 포천 향교[1173년 건립]와 영평 향교가 설립되어 지역민의 교화와 유교 교육을 담당하면서, 유교 이념이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영평 향교는 1938년에 철폐되었고 현재 포천 향교만 전하고 있다.
조선의 한양 천도는 고려 말 조선 초의 명유 석학(名儒碩學)들이 포천에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유종(柳淙), 성여완(成汝完), 성석린(成石璘)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16세기 이후 사족 중심의 향촌 사회 지배 구조가 형성되면서 지역 유림의 강학 장소이자 교육 기관인 서원이 설립되어 유교 사회의 기초가 저변에까지 확대되어 갔다. 화산 서원(花山書院), 옥병 서원(玉屛書院), 용연 서원(龍淵書院) 등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포천 지역의 대표적인 유학자를 배향하였으며,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붕당과 관련해 다양한 사림이 존재했는데, 박순의 출신지인 영평에는 옥병 서원[창수면 오가리]을 중심으로 하여 서인의 세력이 우세하였고, 허엽(許曄)이 살았던 신북면 기지리에는 용연 서원을 중심으로 동인의 세력이 우세했다고 한다. 또한 김창협[이동면 연곡리 거주]이 노론 호론(湖論)의 입장을 취했던 반면, 성대중[소흘면 초가팔리 출생]은 노론 낙론(洛論)계였다.
개항기에는 이항로(李恒老)와 그의 문하를 중심으로 한 화서 학파가 영향을 끼쳤으며, 포천 출신인 김평묵(金平默)·최익현은 위정척사 운동에 앞장서 의병 전쟁을 이끌었다. 현재 포천 향교와 포천시 성균관 유도회 등은 유교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역민에게 유교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로연 시연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천 지역의 유교 문화의 뿌리가 깊음을 알 수 있는 유적으로는 설총 다음으로 문묘에 봉안된 신라의 유학자 최치원을 모신 청성사를 들 수 있다.
3. 천주교
경기도 포천지역의 천주교 역사는 18세기 말 포천 출신 이벽(李蘗)과 홍교만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이벽은 이승훈(李承薰)에게 천주 교리를 전해주었고, 이승훈은 1784년(정조 8)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이벽·권일신 등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이때 권일신의 외숙이었던 홍교만이 천주교에 입교하고, 자신의 고향인 포천 지역에서 천주교를 전도하다가 1801년(순조 1) 신유사옥 때 홍몽도·홍성원·이경종·이치재·이의석, 이름 미상의 홍씨·이씨 등 포천 지방 출신 8명과 함께 순교하였다. 이들은 포천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 천주교 포교의 선구자였다.
수차례에 걸친 사옥으로 초기 신자의 흔적은 거의 사라졌지만 점차 다른 지방에서 박해를 피해 포천으로 옮겨온 신자들이 옹기촌을 이루면서 공소가 생겨났다. 1900년 초에 설치된 포천동 해룡 마을 공소, 그 이후에 세워진 내촌, 맑은데미, 송우리, 고일리, 오가리, 새묵이, 화대리, 운천, 백의리, 가산, 신평 등지의 공소들이다. 이로써 포천 지역에는 본격적인 천주교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1925년 신암리 본당이 설립된 이후, 천주교 신앙은 공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포천 지역 천주교회는 1969년 이후로 서울 대교구에서 춘천 교구로 편입되어 있다. 현재 포천에는 포천 천주교회를 비롯하여, 1970년 본당으로 분리 설정된 운천 천주교회, 1971년에 독립한 일동 천주교회, 그리고 1991년에 본당으로 독립한 송우 천주교회 등 4개의 본당과 포천 본당 관할의 신평 공소, 일동 본당 관할의 맑은데미 공소·이동 공소·화대리 공소, 운천 본당 관할 하의 관인 공소, 송우 본당 관할의 가산 공소, 군종 교구 관할의 승진 성당 등이 있다.
4. 개신교
경기도 포천지역에 개신교가 들어온 때는 19세기 말경이다. 처음 자리 잡은 곳은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영평리였고, 교파는 감리교였다. 감리교가 포천 지역에 먼저 자리 잡은 것은 개신교가 한국에 전파되어 한창 선교 지역을 확장해가던 1892년부터 1909년 사이에 미국 감리회와 북장로회가 중심이 되어 맺은 선교지 분할 협정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경기도 포천지역의 개신교는 일제 강점기에 위축되었다. 광복 이후 잠시 신앙의 자유를 되찾았으나, 3·8선 이북으로 편입되면서 예배당이 폐쇄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 6·25 전쟁 이후에는 장로교 등 타 개신교 교파도 서서히 포천 지역으로 들어와 확산되었다. 한편 미군 부대가 주둔하면서 여호와의 증인, 안식일 교회 등의 소규모 교파가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현재 포천 지역에는 감리 교회 26개, 장로교회 84개가 있고, 그 외 안식일 교회 5개, 순복음 교회 3개, 침례교회 2개, 성결 교회 5개, 구세군 교회 1개 등 개신 교회의 숫자가 총 130여 개를 웃돌고 있다.
개신교는 포천 지역에서 사회봉사 활동과 전도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편 19개에 이르는 기도원들은 포천 지역 개신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도원의 상업적 운영과 소음 등을 둘러싼 지역 주민과의 갈등 문제를 안고 있다.
5. 신종교
경기도 포천지역의 신종교로는 대순 진리회(大巡眞理會), 창가 학회, 여호와의 증인, 천부교 등이 있다. 대순 진리회는 1969년 증산교의 일파인 태극도(太極道)에서 분립한 신종교이다. 경기도 포천시 선단동에 있는 대순 진리회 도장은 중곡 도장, 여주 도장, 제주 도장에 이어 네 번째로 세워진 것이다. 1992년에 대순 진리회는 포천 지역에 대진 대학교를 설립하였다.
창가 학회(創價學會)는 1930년 일본에서 일련정종의 신도 단체로 설립되었고, 광복 후 재일 교포들의 귀국과 함께 들어왔다. 그러나 왜색 종교라 하여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1975년 SGI[국제 창가 학회]로 확대 개편되면서 다시 교세를 확장하고 있으며, 2011년 9월 21일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에 포천 평화 문화 회관[포천 SGI]을 개관하였다.
여호와의 증인은 1872년 미국의 러셀이라는 인물이 중심이 되어 창립한 기독교계 신종교이다. 포천 지역에는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하성북리, 소흘면 송우리, 일동면 기산리, 영북면 운천리에 4개의 회중이 있는데 회중이 모이는 공간을 왕국 회관이라 칭한다. 활발한 전도보다 자신들의 회중을 유지하는 종교 집회에 중점을 두면서 유지되고 있다.
천부교(天父敎)는 6·25 전쟁 이후 박태선 장로가 창설한 종말론적인 신앙 운동의 교단이다. 기성 개신 교단측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되어, 점차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운천 7리에는 과거 전도관 건물로 사용되던 허름한 건물이 한 채 남아있다. 주변 동네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1970년대 말까지 상당히 많은 신도가 모여 집회를 가졌으나 5년 전경부터 문을 닫았고, 현재 과거 신도였던 한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포천 지역 종교의 특징]
경기도 포천지역의 종교 문화는 경기도 포천시 자작동, 일동면 수입리, 가산면 금현리에서 발견되는 고인돌들로 미루어보면 선사 시대로부터 시작되었다. 불교나 유교의 자취는 삼국 시대와 고려 시대부터 발견된다. 천주교는 그 전래 초기부터 포천 출신인 이벽, 홍교만 등에 의해 전파되었다. 개신교인 감리교 역시 1890년대에 전래된 이래 이 지역을 주요 선교지의 하나로 장악하고 뿌리를 내려왔다. 또한 6·25 전쟁 이후 미군과 태국군 부대가 이 지역에 주둔하면서 개신교 계열의 다른 종파도 전해졌다.
경기도 포천지역에는 남북, 동서 교통의 요지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다양한 문화의 수용이 가능하였다. 종교 문화도 다양하게 혼재되어 있다. 무속 굿 같은 경우, 한양 거리와 이북 거리가 같이 섞여있는 모습이 좋은 예이다. 전통적인 유교와 불교의 문화가 유지되고 있으면서도 천주교, 개신교 등 기독교가 자리 잡았으며, 다양한 신종교가 유입되어 교세를 넓히고 있다. 한편 교통의 요지라는 이점은 외적의 침입로라는 단점을 가져왔고, 전쟁 등 외적 요인으로 전통 문화의 해체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경기도 포천지역은 전통 시대에 남쪽의 포천현과 북쪽의 영평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산악 지대가 많은 북부 지방은 영평현에 해당하고 상대적으로 농경지가 풍부한 남부 지방은 포천현에 속하였다. 이러한 사회 경제적 배경 하에서 종교 문화의 차별성이 드러난다. 북부 지방에는 군부대가 밀집해 있어 개발에 어려움이 많은 반면 서울에 근접한 남부 지방에는 북부 지방보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빠르게 진행되어, 전통적인 유교와 불교보다 천주교와 개신교 등 기독교가 증가하고 있다. 종교 단체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곳은 경기도 포천시 포천동이며, 다음으로 소흘읍, 영북면, 이동면 순인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남부 지방의 중심지인 소흘읍, 그리고 북부 지방의 중심지인 영북면에 종교 단체가 몰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 지리적으로 볼 때 영평천 일대와 사패지가 많은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포천 향교가 자리 잡고 있는 군내면 등지는 유교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는 지역이다. 천주교는 경기 북부 교구 본당이 있던 양주 덕정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포천동, 소흘읍, 그리고 영북면 등지에 많은 신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불교의 주요 사찰은 이동면, 영중면 등지에 주로 분포해 있다. 이에 반해 감리교와 장로교를 비롯한 개신교 교회는 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포천군 전역에 골고루 분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