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901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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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호랑이 배 속으로 들어갔다 나온 사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남양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빛나라 |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호랑이에게 잡아먹혔다가 살아 돌아온 사람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호랑이 뱃속으로 들어갔다 나온 사람」은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호랑이에게 잡아먹혔다가 살아 돌아온 사람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과장담(誇張譚)이자 소화(笑話)이다.
[채록/수집 상황]
「호랑이 뱃속으로 들어갔다 나온 사람」은 1992년 9월 20일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우리나라에는 호랑이와 관련된 이야기, 호랑이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를 타개하는 옛이야기들이 산적하여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현실에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은 익살스러운 호랑이 이야기가 전하여진다.
옛날에 호랑이 담배 피울 적에 한 보따리장수가 태산준령(泰山峻嶺)을 넘어가는데 갑자기 큰 호랑이가 나타나 보따리장수를 삼켜 버렸다. 호랑이 뱃속으로 들어간 보따리장수는 짐을 벗어 놓고 깜깜한 곳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잠시 뒤 또 다른 사람이 호랑이 뱃속으로 들어왔는데, 짐을 가득 짊어진 사기 장수였다. 두 사람은 깜깜한 호랑이 뱃속을 손으로 더듬다가 기름막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기름막을 떼어다가 연료로 삼고 종이로 심지를 만든 다음 사기 장수의 사기그릇에 놓고 불을 붙였다.
불을 밝혀 놓고 보니 호랑이 뱃속에 모여 있는 장사꾼이 넷이었다. 심심하던 네 사람이 투전을 하기 시작하자, 호랑이는 뱃속이 뜨겁고 아파서 설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호랑이가 똥을 누려고 하니 똥구멍을 통하여서 바깥의 환한 빛이 들어왔다. 네 사람은 똥구멍을 통하여 밖을 내다보다가 호랑이의 꼬리를 발견하고 얼른 잡아채어 힘껏 잡아당겼다. 그 바람에 호랑이는 가죽이 벗겨져 죽고 말았다. 호랑이 뱃속에서 나온 네 사람은 호랑이의 가죽과 고기를 팔아 나누어 가지고 잘 살았다.
[모티프 분석]
「호랑이 뱃속으로 들어갔다 나온 사람」의 모티프는 ‘호랑이 뱃속에서 살아 돌아오기’, ‘장사꾼의 호랑이 잡기’이다.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투전을 하며 노는 장사꾼들의 형상에는 시련과 역경의 상황에서도 여유와 유쾌함을 잃지 않는 민중의 상상력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