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9012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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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남양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빛나라 |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에 전하여 내려오는 산모와 세쌍둥이를 구한 명의와 관련한 이야기.
[개설]
「선동이 구별」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전하여 내려오는 명의담(名醫譚)이다. 한 명의가 난산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산모를 침술로 구하고, 세쌍둥이의 선후(先後)를 침놓은 자리를 통하여 구별하였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선동이 구별」은 1992년 9월 20일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병을 잘 고친 명의에 대한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여 있다. 그중에서도 경기도 남양주시의 「선동이 구별」은 세쌍둥이 해산 과정에서 산모를 구하고 선동이[선둥이]와 후동이[후둥이]도 구분한 명의에 대한 이야기이다.
옛날에 한 의원이 젊은 부인이 앓고 있는 집을 방문하였다. 의원은 부인의 몸에 직접 진맥하거나 침을 놓을 수 없자, 부인의 손목에 실을 묶은 뒤 줄을 끌고 나와 사랑방에서 진맥하였다. 그런 뒤 부인을 널 위에 눕게 한 뒤 자신은 널 밑에서 널에 침 세 대를 놓았다. 얼마 후 부인의 방에서 갓난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려 사람들이 들어가 보니, 세쌍둥이가 태어나 있었다. 사람들은 어느 아이가 선동이이고, 후동이인지를 몰라 의원에게 가서 물었다. 의원은 먼저 나온 아이는 이마에 침놓은 자리가 있고, 두 번째 나온 아이는 가슴에 침놓은 자리가 있을 것이며, 세 번째 나온 아이는 엉덩이에 침놓은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사람들은 침놓은 자리로 선동이와 후동이를 구별할 수 있었다. 의원이 말하길, 세 아이가 서로 먼저 나오겠다고 다투느라 자기들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부인도 아팠던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세 아이에게 모두 침을 놓아 차례로 나오게 하고 부인도 낫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후 부인과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살았다.
[모티프 분석]
「선동이 구별」의 주요 모티프는 ‘신묘한 의술을 펼친 명의’, ‘세쌍둥이의 다툼으로 인한 난산’, ‘선둥이와 후둥이의 구별’이다. 신묘한 의술과 통찰력으로 병을 고친 명의에 관한 이야기는 명의담, 이인담(異人譚)으로서 전승되며, 전국적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는 민담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