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901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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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남양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빛나라 |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에 전하여 내려오는 가난한 집 돌무더기와 부잣집 쌀 백 섬을 바꾼 이야기.
[개설]
「돌무더기 위의 생금덩이」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전하여 내려오는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이다. 가난한 집에서 쌓아 둔 돌무더기에 황금이 있다고 착각하고 탐을 낸 부자가 결국 금도 차지하지 못하고 쌀만 넘겨주었다는 내용이다. 부자가 망하는 이야기와 가난한 자가 부자가 되는 이야기가 결합된 설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돌무더기 위의 생금덩이」는 1992년 9월 20일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살림살이가 가난하여 굶기를 밥 먹듯이 하는 집안이 있었다. 어느 날 아홉 살 난 아들이 식구들에게 나갔다가 돌아올 때마다 돌을 하나씩 주워 와서 뜰에 쌓자고 제안하였다. 3년이 지나자 돌무더기가 탑처럼 쌓였다. 하루는 마을의 부자가 가난한 집 앞을 지나가는데 황계(黃鷄)가 날개를 치며 울었다. 부자는 가난한 집 돌무더기에 금덩어리가 있어서 황계가 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가난한 집에 쌀 100섬[약 14.4t]을 줄 테니 돌무더기와 바꾸자고 제안하였다. 가난한 집 아들이 제안을 수락하고 부자의 쌀 100섬부터 자기 집으로 옮기기 시작하였다. 이때 부자는 맨 위에 있는 것은 고사 섬이니 두고 가라고 하였다. 가난한 집 아들은 맨 위에 있는 쌀 한 섬을 내려놓고 나머지는 전부 자기 집으로 옮겼다. 그러고는 부자가 자기 집에서 돌무더기를 옮기려 할 때 돌 더미 위로 올라가 맨 위의 돌 한 개는 고사 돌멩이라서 내려놓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맨 위의 돌멩이가 황금 덩어리였다. 부자는 어쩔 수 없이 돌무더기만 자신의 집으로 가지고 갔다. 황금은 얻지도 못하고 돌멩이만 가진 것이다. 가난한 집 아들은 쌀 100섬과 황금덩이를 가지고 부자가 되어 부모님을 모시고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돌무더기 위의 생금덩이」의 주요 모티프는 ‘가난한 자가 부자 되기’, ‘부자가 재물 잃기’, ‘어린아이의 가장 노릇’, ‘돌무더기 쌓기’, ‘재물에 대한 과욕의 경계’ 등이다. 부자는 쌀 한 섬을 챙기려다 쌀 100섬을 가난한 집에 넘겨주고 탐내던 금덩이도 갖지 못하는 이중의 손해를 본다. 가난한 집은 남들에게 쓸모없어 보이는 돌을 쌓음으로써 우연하게 부를 얻는다. 「돌무더기 위의 생금덩이」는 욕심에 대한 경계를 하면서 가난한 자가 보여 준 무용을 쓸모로 바꾸는 행운과 노력을 가치 있게 평가하고 있다. 우연한 행운으로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전국에 걸쳐 광포하게 전승되는 설화 중 하나이다. 「돌무더기 위의 생금덩이」는 지혜를 발휘하여 상황을 타개하는 내용을 함께 전한다는 점에서 지혜담이자 행운담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