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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2401
한자
영어음역 si
영어의미역 poem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승종

[정의]

전라북도 남원에서 전하는 인간의 사상과 정서를 함축적이고 은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작품.

[개설]

요천의 강줄기가 가로지르는 남원 지역은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유서 깊은 고장으로 문화적 뿌리가 깊다. 남원 지역의 시문학은 특히 조선 전기 이래 맥이 끊이지 않고 면면이 이어져 내려왔다.

조선시대에는 남원관찰사를 지낸 문장가 맹사성정철, 광한루를 축조한 황희 등이 남원 문학의 기반을 조성하였다. 또한 여류시인 김삼의당양성지·안성은 물론이고, 일제강점기 독립선언에 참여한 33인 중 한 사람인 백용성 스님 등이 남원 문학의 명맥을 이었다.

[현황]

1. 동인 활동

현대에 이르러 남원 지역은 특히 시문학의 저변이 넓은 편으로 꼽힌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춘향제’를 치를 때마다 문예백일장을 개최한 점을 들 수 있다. ‘춘향제백일장’에는 남원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데, 이를 위하여 교사들은 열심히 문예 창작 지도를 해왔으며, 이를 계기로 많은 시인과 작가들이 양성될 수 있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교사이며 시인이었던 기노을, 박병선, 황길연 등이 청소년 문예 동인지인 『햇보리』를 발간하여 청소년들의 문학적 재능을 펼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박종수·최원식·곽진구 등이 주축이 되어 발간된 『남원문학』은 『햇보리』와는 달리 기성 문인 중심의 동인지로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시인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2. 대표 시인들

1959년 10월 『자유문학』으로 등단하면서 본격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한 황길현은 특히 ‘석정문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신석정 시인의 시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였다. 시집으로 『꽃은 미움의 비탈에 피고』(1979), 『앙가발이의 반항』(1974), 『그리고 다시』(1979), 『아픔은 땅에서』(1984), 『땀 그리고 빛』(1990) 등이 있다.

최진성은 1974년 남원농고에서 7년 동안 재직하면서 남원 지역의 후배 문인들을 양성하고 문학 지망생들을 『전북문학』에 참여시키는 등 향토 문학 육성에 남다른 애정과 적극성을 보이며 남원 문학의 기반 조성에 이바지하였다.

박종수는 1976년부터 남원여고에 근무하면서 1980년에 『남원문학』동인회 초대 부회장을 맡아 남원 지역 문학 활성화에 기여하였다. 1987년부터는 매월 1회씩 문학강좌를 개최하였고, 시 낭송회와 동인지 발간 등, 문학의 대중화에 앞장섰을 뿐 아니라 지방문단과 중앙문단을 잇는 가교 역할을 자청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박항식[1917~1989]은 남원을 대표하는 원로 시인으로서 남원 지역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지역 후배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시인이다. 1949년에 한성일보에 시 「눈」이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1960년에는 호남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1962년 『경향신문』에 시조 「노고단」이 가작으로 입선되면서 시조 창작에도 심혈을 기울여, 가람 이병기를 비롯해 최승범·이기반·박병순·최진성·황희영·장순하 등과 더불어 전라북도 지역의 시조 전통을 수립하였다.

최승범의 호는 고하(古河)이다. 1958년 『현대문학』에 시조를 발표해 등단하였다. 정운시조문학상, 한국현대시인상, 가람시조문학상, 한국문학상, 목정문화상, 민족문학상, 그리고 2007년에는 한국시조대상을 수상했다.

시조집으로『난 앞에서』, 『자연의 독백』, 『몽골기행』, 『벼슬길의 푸르고 맑은 바람이여』, 『바람처럼 구름처럼』, 『꽃 여인 그리고 세월』, 『소리, 말할 수 없는 마음을 듣다』, 『후조의 노래』, 『계절의 뒤란에서』, 『여리오신 당신』, 『지등(紙燈)같은 달이 뜨면』,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등이 있다.

김동수의 호는 이언(伊彦)이다. 1982년 10월 『시문학』에 「교룡산성」, 「비금도」 등으로 문단에 나왔다. 『남원문학』 창립 멤버로 남원문인협회 부지부장과 예총 남원지부 초대 이사를 거쳐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전국대의원, 제12차 세계시인대회 준비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종합 문예지 『표현』 주간을 맡았고, 원광문인회 사무국장, 미래문학회 회장직과 국제펜클럽 전북지회 회장직 등을 역임하였다.

1928년에 장수읍 개정리에서 태어난 최진성은 시집으로 『호적부』, 『산향부』, 『방장부』, 『전설의 향기』, 『엽서만 남긴 채』, 『징검다리』 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허수아비의 꿈』이 있다.

노진선은 전북문학상(1992)과 풍남문학상(1994), 두리문학상(1995), 전라북도문학상 문학부문(1995), 한국시 대상(1996). 홍조소성훈장(紅條素星勳章)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물레방아』(1977), 『고향하늘』(1982), 『푸른 물빛 빚는 삶』(1986), 『길게 느껴지는 사념의 여운』 등이 있다.

안도는 1980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하여 전주시문인협회 및 전북문인협회 부회장과 펜클럽 전북지역 부회장을 역임하였다. KBS 전주방송 전북인의 노래 「사랑의 전북」이 당선되었고, 1992년 남원시가(南原市歌)를 작사했다. 시집으로 『지하수』(1985), 『산에서 피는 꽃은』(2002)이 있다.

오교정은 1989년 계간지 『문학과 의식』에서 「고향변주곡-연어에게」, 「고향변주곡-사진 한 장의 소식」으로 제1회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이강현은 인월중학교과 남원농고, 남원여고 등에서 근무하면서 남원 지역 청소년들의 문학 보급에 크게 이바지했다. 시집으로 『우리들의 뿌리』(1981)와 『우리들의 줄기』(1989)가 있다.

곽진구는 1989년 『우리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남원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한국문인협회와 원광문인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작가회의 회원과 전북시인협회 이사, 남원문인협회 부지부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을 맡아 온 공로로 전북시인상(2002)과 전북문학상(2004)을 수상했다.

김종안의 호는 청파(靑坡)다. 1976년 7월 『시조문학』으로 등단하여 ‘남원문학’과 ‘전북문학’ 동인 등 향토 작가로 활동하였다. 1983년, 시조집 『산향(山鄕)의 찬가(讚歌)』를 발간하였다.

유희옥은 ‘남원문학’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서울 『시문학사』 부설 문예대학을 수료한 다음 1988년 11월 『시문학』에 「바람」, 「고래산을 오르며」, 「갈대」 등으로 추천완료를 받아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김채옥은 1979년부터 『전북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다가 1982년 전북여성백일장에서 시부문 장원을 차지했고, 1986년 12월에는 『월간문학』에 시 「나의 이별은」이 신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들 외에도 유재복, 황의성, 이홍열, 김광호, 정병희, 이교민 등이 남원에서 태어나 자라고 이 지역에서 교사 등으로 근무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하여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또한 박종철, 진복희, 김동준, 소재순, 오양수, 김석 등이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하여 활동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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