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1885 |
---|---|
한자 | 權三得 |
영어음역 | Kwon Samdeuk |
분야 |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최동현 |
[정의]
조선 후기 전라북도 남원 지역에서 활동한 판소리 명창.
[개설]
권삼득은 판소리사에서 19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전기 8명창에 속하는 판소리 명창이다. 안동권씨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판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파문되었다고 한다.
타고난 고운 목으로 「흥보가」를 잘했으며, 설렁제, 덜렁제 혹은 권마성제라고 하는 선율을 개발했는데, 이 선율은 도약 선법을 사용하여 매우 씩씩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덜렁제는 지금도 판소리의 곳곳에서 쓰인다. 「흥보가」 중 ‘놀보가 제비 후리러 가는 대목’이 권삼득의 더늠[판소리에서 명창이 자신의 독특한 방식으로 다듬어 부르는 어떤 마당의 한 대목]이다.
[가계]
권삼득은 『남원지』에 따르면 남원시 주천면 무수리에서 출생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창극사』에는 익산 남산리로 되어 있고, 『안동 권씨 대동보』에는 완주군 용진면 구억리가 출생지로 되어 있다.
1992년에 발간된 『남원지』에는 남원 주천방 노씨가 권삼득의 외가라고 하였다. 『안동 권씨 대동보』나 권삼득의 부친 권래언의 문집인 『이우당집』에 의하면 출생지는 완주군 용진면 구억리가 맞을 듯하다. 남원은 권삼득의 외가가 있었던 곳으로 판소리를 수련한 곳이며, 익산은 가문에서 쫓겨난 후에 살았던 곳으로 여겨진다.
부친 권래언의 호인 이우당은 “두 가지 근심이 있는 사람”이란 뜻인데, 그중 한 가지는 아들 권삼득이 소리를 하여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고 한다. 권삼득이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멍석말이를 당했을 때, 소리를 청해 불러서 살아났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활동사항]
권삼득은 덜렁제라는 선율을 개발하여, 당시까지의 계면조(설움조) 일변도의 판소리에 남성적인 선율을 도입함으로써 판소리의 표현 영역을 넓혔다. 덜렁제는 「흥보가」의 ‘놀보 제비 후리러 가는 대목’, 「춘향가」의 ‘군뢰사령이 춘향을 잡으러 가는 대목’, 「심청가」의 ‘남경 장사 선인들이 처녀를 사겠다고 외치는 대목’, 「적벽가」의 ‘위국자의 노래’ 등에 지금도 쓰이고 있다.
[저술 및 작품]
판소리 「덜렁제」가 권삼득의 작품이다.
[묘소]
묘는 완주군 용지면 구억리 작약골에 있으며, 전라북도도립국악원 내에 ‘국창 권삼득 기적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