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0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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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井里 |
영어음역 | Daejeong-ri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정섭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법정리로서의 대정리에는 중기리(마을)·대정리(마을)·매동리(마을)의 3개 행정리가 있으며, 산내면 사무소가 위치하고 있다.
[명칭유래]
대정리가 처음으로 형성되었던 솔고개에 큰 샘이 있어 ‘큰 샘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큰샘몰’이라 하였다. 솔고개는 고개에 소나무가 많이 있어서 솔고개라고 하였다.
중기리는 사방이 병풍을 둘러놓은 것처럼 높은 산으로 포위되어 있고, 그 가운데 마을터가 있다. 그래서 ‘가운데 중(中)’ 자와 ‘터기(基)’ 자를 써서 중기리로 이름지었다고 하고, 또 마을터가 중앙의 길지라 해서 중기라고 하였다고도 한다.
매동리는 매계리와 묘동리를 병합하여 이름을 한자씩 따서 지은 이름이다. 마을 앞 200m 지점에 고양이 모양의 바위가 있어 괭이골이라 해서, ‘고양이 묘(猫)’자를 써서 묘동(猫洞)이라 했다. 그러다가 묘동은 풍수지리설에 의해 마을의 위치가 명당이라 하여 무덤 묘(墓)자를 넣어 묘동(墓洞)이라고 불렀다. 매계리는 1870년경부터 땅 모양이 매화꽃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붙은 이름인데, 두 마을이 병합되면서 마을 이름을 매동(梅洞)으로 바꿨다.
[형성 및 변천]
중기리는 본래 중터라고 했는데 1600년 경 남원양씨 양정원이 함양에서 임진왜란을 피해 지리산으로 가던 중 이곳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그 후 상중기에 몇 집이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여 현재에 이르며,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되어 있다.
본래 운봉현 산내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유평리·대전리·묘동·매계리·중기리를 병합하여 대정리라 하고, 남원군 산내면에 편입했다. 1995년 1월 1일 남원시·남원군이 통합되어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가 되었다.
산간부여서 1920년경에야 마을 앞으로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까지의 지방도가 개통되었다. 농촌 인구가 고령화되는 추세에 산내면의 경우는 인구가 증가하고 출산율도 증가하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농촌 중의 하나이다. 2005년 말 기준으로 12명이 출생신고를 하였다. 1998년 실상사의 귀농학교가 문을 연 이래 약 200여 명의 귀농인들이 몰려와 대정리 매동마을과 대정마을·백일리·입석리 등에서 살고 있다.
[자연환경]
지리산의 초입 부분으로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과 접경을 이루며, 뱀사골계곡과 백무동계곡의 갈림길인 산악 지대이다. 사방이 지리산의 줄기로 둘러싸여 삼봉산·백운산·삼정산·덕두산·바래봉이 위치하며, 마을 서쪽으로 람천이 흘러 산내면 장항리와 경계를 이룬다.
대정마을에는 남원시 운봉읍에서 흘러온 람천과 지리산 뱀사골과 달궁계곡에서 흘러온 만수천이 합쏘에서 만나, 합수하여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으로 흘러 진주 남강으로 흘러 낙동강에 유입된다.
중기마을은 산내면 소재지로부터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방면 800m 지점에 위치하며, 삼봉산을 분기점으로 함양군 마천면과 경계가 된다. 백무동 직행버스와 남원시 시내버스가 왕래하여 교통편이 좋다.
대정마을은 산내면 소재지 마을로 뱀사골과 백무동의 갈림길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산내면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대정마을은 분지로서 면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뱀사골·달궁·백무동으로 가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의 왕래가 빈번하여 교통편이 좋다.
매동마을은 산내면 소재지로부터 남원시 인월면 방면으로 600m 지점에 삼봉산을 분기점으로 남원시 인월면과 경계를 이룬다. 시외버스와 시내버스의 왕래가 빈번하여 교통편이 좋다. 마을 앞에는 일성레저콘도가 있어 관광객의 왕래가 빈번하다.
2002년과 2003년에 태풍이 지나가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했다. 대정리는 2002년 8월 31일 제15호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450㎜ 이상 폭우가 쏟아진 남원 산내면과 인월면 지역에는 하천이 범람하여 주택 250여 가구가 침수되고, 1명이 실종되었으며, 2명이 중경상을 입어 총 7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산내면 대정리 침수 지역에 나와 있던 주민이 무너져 내린 토사에 매몰돼 중상을 입었다. 또 폭우로 남원 산내파출소가 1.5m가량 침수되는 바람에 경찰관들이 엽총과 탄약 등 총기류를 인근 인월파출소로 옮기는 소동을 벌였다.
또 남원시 지리산 일주도로인 육모정과 인월 상우리 도로가 폭우로 침수되거나 파손되어 차량통행이 통제되었다. 8월 30일 밤부터 31일 오후 7시까지 내린 강우량은 지리산 뱀사골이 457㎜로 가장 많았고, 남원은 100㎜, 기타 지역은 평균 70㎜를 기록했다.
2003년 9월 12일에는 태풍 ‘매미’로 인해 산내면 뱀사골에 폭우가 내렸다. 지리산 뱀사골 일대에 최고 414.5㎜의 폭우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한때 하류 지역의 가옥이 침수되거나 침수될 위기에 처해 2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오후 8시경에는 산내면 백장마을 앞 하천이 넘치면서 이 마을 7가구 20명이 고지대 이웃집으로 피신했다. 산내면 백장마을과 원천리 일대 농경지 수백㏊도 물에 잠겼다. 지리산 뱀사골 일대에 폭우가 내리면서 12일 오후 하류 지역인 산내~인월 간 국도와 산내~반선 간 지방도의 일부 구간이 범람해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
침수 피해가 심했던 이유 중 하나는 면소재지의 지형이 낮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2003년부터 삼거리에서 산내초등학교까지 700m 구간을 약 1.5m 정도 성토를 하여 지반을 높이는 공사를 시작해 2004년에 완공하였다.
[현황]
대정리 중기마을에는 63세대 152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대정마을에는 83세대 180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매동마을은 109세대 20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중기마을의 면적은 서진암 쪽 임야를 포함하여 228.8㏊로, 산내면 전체의 8.8%를 차지하며, 경지 면적은 밭이 11㏊, 논이 20.9㏊이다.
주민들은 쌀 위주의 농사를 하고 있으며, 일부가 대규모 토종흑돼지 축산업을 하고 있다. 1998년 실상사 귀농학교가 활동을 활발히 시작하면서 귀농인들이 들어와 젊은 귀농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대정마을은 1991년 산내면 청사를 백일리에서 대정마을로 이전·신축하면서 면소재지로서 상권이 활성화된 마을이다. 산내면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대정마을은 분지로서 면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뒤에는 토질이 비옥한 대정뜰이 있다.
마을의 총 면적은 서진암 쪽 임야를 포함하여 49.6㏊로 산내면 면적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경지 면적은 밭이 11㏊, 논이 9.8㏊이다. 쌀농사 위주의 농업을 주로 하고, 산내초등학교·농업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공공기관이 있으며, 상가가 형성되어 있다.
매동마을의 면적은 288.1㏊이며 산내면의 11.1%를 차지한다. 경지 면적은 밭이 16.2㏊, 논이 28.2㏊이다. 꿀 가공 공장·감식초 공장이 있으며, 한봉·표고버섯·감자 재배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매동마을에는 827년에 창건한 백장암이 있으며, 박상철이 지은 퇴수정과 관선재가 있고 일성레저콘도가 마을 옆에 있다.
산내 귀농공동체로는 실상사 귀농학교, 생산공동체인 ‘실상사 농장’, 대안학교인 ‘실상사 작은 학교’, 유통판매공동체인 ‘생협’, 그리고 복지공동체인 ‘사단법인 한생명’의 5개 단체가 있다. 한생명은 보육시설인 산내들 어린이집, 방과 후 교실,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교실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통해 귀농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교육과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