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00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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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蟾津江 |
영어음역 | Seomjingang |
영어의미역 | Seomjingang River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고기만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1,151m]의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전라북도 남원시와 전라남도의 동부 지역을 남류하여 경상남도 하동군과 전라남도 광양시 경계에서 남해로 흘러드는 국가하천.
[개설]
남원 지역의 하천들을 동일한 하구로 흐르는 수계별로 구분하면 크게 낙동강 수계와 섬진강 수계로 나눌 수 있다. 운봉읍·산내면·아영면·인월면은 낙동강 수계에 속하고 나머지 지역들은 섬진강 수계에 속한다.
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의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북서쪽으로 흐르다가 정읍시와 임실군의 경계에 이르러 갈담저수지(일명 옥정호)를 이룬다. 순창군·곡성군·구례군을 남동쪽으로 흐르며 하동군 금성면과 광양시 진월면 경계에서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주요 지류로는 정읍시 산내면에서 합류되는 추령천을 비롯해 일중천(임실군 덕치면)·오수천(순창군 적성면)·심초천(순창군 적성면)·경천(순창군 유등면과 풍산면 경계)·옥과천(곡성군 옥과면)·요천(남원시 송동면)·수지천(남원시 송동면)·보성강(곡성군 죽곡면과 구례군 구례읍 경계)·황전천(구례군 문척면)·서시천(구례군 구례읍과 마산면 경계)·가리내(구례군 간전면)·화개천(하동군 화개면)·횡천강(하동군 하동읍) 등이 있다.
섬진강과 낙동강 수계의 분수계는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의 경계, 운봉읍과 장수군 번암면, 남원시 산동면, 이백면, 주천면의 경계가 된다. 특히 주천면 덕치리, 고기리와 운봉읍 덕산리, 주촌리의 경계는 백두대간 분수계(단일 분지인 운봉분지 내의 곡중분수계)가 되어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계가 된다.
[명칭유래]
본래 섬진강의 이름은 모래가 고와 두치강(豆恥江, 豆直江)·모래가람·모래내·다사강(多沙江)·대사강(帶沙江)·사천(沙川)·기문하 등으로 불렸으며, 고려시대인 1385년(우왕 11)경 섬진강 하구에 왜구가 침입하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 쪽으로 피해 갔다고 하는 전설이 있어 이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했다고 한다.
[자연환경]
남원 지역의 동쪽으로는 소백산맥이 뻗어 나가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규모가 큰 진안고원이 서쪽으로 뻗쳐 영동으로부터 금산·진안·무주·장수·임실·남원·순창을 거쳐 전라남도의 곡성·구례·순천·광양 일대까지 뻗어 내리고 있다. 이 진안고원에는 북쪽으로 금강이 흘러가고,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흘러서 남해안으로 들어간다.
남원과 관련 있는 섬진강 유역을 살펴보면, 섬진강 유역은 다시 두 개의 지류에 따라 오수분지·남원분지·순창분지·관촌분지·마령분지 등 많은 분지로 나누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평야가 넓은 남원분지는 예로부터 천부지지(天府之地) 옥야백리(玉野百里)라 하였다. 천부지지란 ‘하늘이 고을을 정해 준 땅’이라는 의미이며, 옥야백리란 ‘비옥한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다’는 의미이다. 바꾸어 말하면 남원분지는 생산물이 풍부하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 수 있는 곳으로서 그동안 많은 인물이 배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임실군 지역 섬진강 상류는 운암댐에 막혀 있지만, 댐을 만들기 전까지 그 지역은 산중 분지의 하나로서 운암평야를 이루고 있었다. 이 운암평야는 해발 200m도 채 못 되는 지형으로 여기서 낮은 고개를 넘으면, 동진강 상류인 칠보로 나가게 된다. 칠보에서 좀 더 나가면 정읍·부안·김제 등의 평야지로 곧바로 통하게 되어 있다.
또한 운암평야에서 북쪽으로 역시 낮은 고개를 넘으면 삼천의 상류 완주군 구이면 일대로 통하여 바로 전주·익산 방면으로 통할 수 있다. 그런 반면 내륙으로 남원시에서 대산면 골짜기를 넘어 사매면 쪽으로 나가면 오수·임실·성수를 통하여 마령·진안으로 통할 수 있다.
남원의 북동쪽 장수군 번암면을 지나 장수·장계·무주로 통할 수 있고, 서쪽으로 순창을 넘으면 담양·광주·나주·장성 방면으로 통할 수 있다. 또한 곡성을 지나 옥과로 나아가 낮은 고개를 넘으면 화순·보성·나주로 통할 수 있으며, 곡성을 지나 삼기면을 거치면 석곡·벌교 방면으로 통할 수 있다. 또 하나 섬진강 상류인 요천을 따라 내려가면 구례·하동을 거쳐 남해로 나갈 수 있다.
[현황]
유역 면적은 4959.79㎢, 유로 연장은 223.86㎞, 종점 계획 하폭은 860m에 달한다. 1945년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에 섬진강수력발전소 제1호기를 준공하였다. 이에 따라 6㎞의 수로를 통해 갈담저수지의 물을 유역 변경하여 낙차를 이용해 발전을 하였다.
이후 동진강에 방류함으로써 동진강 하류 지역과 계화도 간척 지역의 농업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섬진강댐의 건설로 정읍시·임실군의 5개 면 28개 리가 수몰되었으며, 주민의 대부분은 계화도 간척지로 이주하게 되었다.
1965년 12월 한국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임실군 강진면 용수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사이에 완공되어 섬진강 중류·하류의 홍수 피해를 방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