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지역에 있는 산지·구릉 등의 고지에 의하여 둘러싸여 있으면서 저지 형태의 중앙부를 가지고 있는 지형.

[개설]

남원평야는 요천을 끼고 좁고 기다랗게 분포하고 있다. 북동쪽으로는 산동면에서부터 서남쪽으로 이백면·송동면·수지면·주생면과 금지면까지 펼쳐지며, 전라남도 곡성평야와 연결되어 있다. 요천은 북동-남서 방향의 단층선을 따라서 흐르고 있다.

[현황]

남원평야 동쪽에는 운봉고원과의 사이에 요천의 단층선과 약 25° 각도로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단층선이 있다. 이 두 단층선은 산동면 태평리 태평초등학교 부근에서 만난다.

남원평야와 운봉평야 사이의 단층활동으로 인하여 해발고도 100m 내외의 남원평야보다 500m 내외의 운봉평야가 400m 정도 높다. 운봉평야의 분지외벽이 남원평야의 분지벽이 된다.

남동쪽은 천마산[653.8m]·견두산[774.7m]과 같은 지리산지 서쪽 능선이 분지벽이 된다. 남원평야는 요천이 섬진강에 합류된 뒤에도 계속해서 곡성평야로 이어진다. 서쪽은 트라이아스기의 대강 엽리상 화강암이 분포하는 대산면과 금지면 사이에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좁은 산지가 분지벽이 된다.

북서쪽은 교룡산 섬록암이 섬처럼 분포하는 교룡산[519m]과 해발고도 200~300m인 화강암 지대의 침식구릉들에 의하여 오수·보절 평야와 구분되어진다. 북쪽은 해발고도 600여m의 편마암 산지가 분지벽이 된다.

산동면은 두 단층선이 만나는 중절과 부동마을 일대에 비교적 넓게 분포하며, 이백면과 주천면은 운봉분지 외벽의 많은 지류들이 모여 백암천과 원천천을 이룬다. 이 두 하천은 300~500m의 비교적 높은 구릉 사이의 좁은 출구를 통하여 요천과 합류한다.

분지벽의 풍부한 수량과 좁은 출구는 비교적 넓은 선상지성 충적평야를 형성시켰다. 요천의 지류인 광치천·옥률천·송내천·대곡천·풍촌천·수지천 주변에는 하천을 따라 좁은 충적평야가 분포한다.

요천의 하류에 해당하는 금지면 대부분 지역은 요천을 사이에 두고 가장 넓은 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도 경지정리가 잘 되어 있으며 시설 원예를 많이 하고 있다.

예전에는 대부분 벼농사 위주의 농업이 행하여졌으나, 근래에는 송동면의 과수 원예와 감자, 주생면의 과수나 시설 원예, 수지면의 비가림 하우스를 이용한 상추 재배와 축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