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진을 시조로 하고, 서효재를 입향조로 하는 전라북도 무주군의 세거 성씨.

[연원]

달성서씨(達城徐氏)의 시조 서진(徐晉)은 고려 때 봉익대부(奉翊大夫)·판도판서(判圖判書) 등을 역임하였고, 나라에 큰 공을 세워 달성군(達城君)에 봉해지고 달성[현 대구광역시 달성군]을 식읍(食邑)으로 하사받아 대대로 살게 되었다. 시조 서진의 아들 서기준(徐奇俊)과 손자 서영(徐穎)까지 삼대가 ‘달성군’에 봉해졌다고 하며, 이에 후손들이 달성을 본관으로 하여 세계(世系)를 이어 오고 있다. 달성서씨는 대구 서씨라고도 하는데, 달성이 대구의 옛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성 서씨와 대구 서씨 모두 같은 본관을 쓰지만 시조가 다르다. 대구 서씨의 시조는 고려 때 군기소윤(軍器少尹)을 지낸 서한(徐閈)이다.

[입향 경위]

달성서씨로 무주에 처음 이주한 인물은 자(字)가 계광(啓光)인 서효재(徐孝載)이다. 서효재는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 달성군 서영의 9세손이며, 삼남균전제처사(三南均田制處使) 귀계(龜溪) 서침(徐沈)의 7세손으로, 1585년(선조 18) 사마(司馬)에 합격하였는데, 문장과 덕행이 뛰어났고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었다. 대구에서 살다가 1590년(선조 23) 무풍의 부등(扶等)[무주군 무풍면 지성리 지일 마을]으로 이주하여 살았다.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마을 사람들과 함께 대덕산(大德山)에 들어가 띠집을 짓고 살면서 동네 사람들 모두를 살렸다고 한다. 분양 서원(汾陽書院)의 숭모사(崇慕祠)에 배향되었다. 한편 1672년(현종 13)에 태어나 경상도 의령에서 살다가 안성의 두문(斗文)[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 마을]으로 이사하여 정착한 서득일(徐得一)은 수직(壽職)으로 가선대부(嘉善大夫)의 벼슬을 받았다.

[현황]

2015년 무주군에서 간행한 『통계 연보』에 의하면, 무주 지역에는 276명의 달성서씨들이 거주하고 있다.

[관련 유적]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에 있는 분양 서원은 본래 문중에서 자제들에게 글을 가르치기 위해 세운 서당[풍성당(豊城堂)]이었다. 1945년 서당 동쪽에 숭모사(崇慕祠)를 추가로 짓고, 1973년에 분양 서원으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른다. 문중의 선대(先代)인 남은(南隱) 서섭(徐涉)과 취정(翠亭) 서효재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향사(享祀)하고 있다. 경내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인 숭모사와 정면 4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인 강당 외에 분양정사묘정비, 내삼문, 외삼문, 고직사(守直舍) 등이 있다. 2000년 6월 23일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161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