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에 있는 삼국~조선 시대 유물산포지.

[위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일대에는 삼국 시대~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12개소의 유물산포지가 자리하고 있다.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는 안성면의 동쪽 지역에 자리한다. 안성면 소재지에서 국도 제37호선을 따라 남동쪽[칠연 의총(七淵義塚) 방면]으로 가다 보면 내당 마을과 봉산 마을, 사탄 마을, 외당 마을, 담안 마을, 용추 마을, 장내 마을, 통안 마을 등이 나오는데, 공정리 유물산포지(公正里遺物散布地)는 이들 마을과 마을 주변에 분포되어 있다.

공정리 유물산포지1은 통안 마을의 서쪽에 자리한 통안뜰 일대에 해당하며, 공정리 유물산포지2는 사탄 마을을 포함한 북쪽과 남쪽 경작지에 해당한다. 공정리 유물산포지3과 공정리 유물산포지5, 공정리 유물산포지6, 공정리 유물산포지7은 담안 마을의 동쪽과 내당 마을의 서쪽에 자리하는 넓은 뜰에 자리하며, 경지 정리가 되어 논으로 경작 중이다. 공정리 유물산포지4는 공정리 유물산포지3에서 북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곳의 경작지에 위치한다. 공정리 유물 산포지8~공정리 유물산포지10은 외당 마을의 남쪽과 북쪽, 동쪽편의 구릉 지대에 자리한다. 공정리 유물산포지11과 공정리 유물산포지12는 용추 마을의 북쪽과 동쪽 구릉으로 지방도 제727호선 주변의 구릉에 해당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2006년에 전북 대학교 박물관이 실시한 무주 관광 레저 기업 도시 개발 사업 부지에 대한 문화 유적 지표 조사와, 2007년에 원광 대학교 마한·백제 문화 연구소가 『문화 유적 분포 지도-무주군』 제작을 위해 실시한 지표 조사를 통해 유물 산포지의 현황이 확인되었다.

[형태]

공정리 유물산포지는 대체로 경사가 완만한 구릉의 말단부와 마을과 인접한 곳의 논과 밭 등 경작지에 자리한다. 장방형과 타원형, 부정형 등 다양한 형태를 띠며, 경작지와 구릉 지대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공정리 유물산포지1의 면적은 5만 3920㎡이고, 공정리 유물산포지2의 면적은 7만 4190㎡이다. 공정리 유물산포지3의 면적은 5만 6690㎡이며, 공정리 유물산포지4의 면적은 5만 8790㎡, 공정리 유물산포지5의 면적은 2만 5910㎡이다. 공정리 유물산포지6의 면적은 3만 6240㎡, 공정리 유물산포지7의 면적은 45만 6360㎡이고, 공정리 유물산포지8의 면적은 5만 600㎡, 공정리 유물산포지9의 면적은 14만 7700㎡이다. 공정리 유물 산포지10의 면적은 2만 5680㎡이고, 공정리 유물산포지11의 면적은 5만 6060㎡, 공정리 유물산포지12의 면적은 9만 8610㎡이다.

[출토 유물]

공정리 유물산포지에서는 회청색 경질 토기편과 청자편, 분청사기편, 기와편 등 삼국 시대~조선 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공정리 유물 산포지5에서는 기와편이 다량으로 수습되어 사찰 또는 건물 터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공정리 유물산포지11에서는 파상문이 시문된 동체부편 등 삼국 시대 유물이 수습되었고, 공정리 유물산포지12에서는 돌덧널무덤[석곽묘]으로 추정되는 뚜껑돌[개석]이 확인되고 있다.

[현황]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에 자리한 마을의 중앙에는 넓게 뜰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다수의 유물산포지가 분포하고 있다. 유물산포지의 대부분은 경지 정리 등 개간이 이루어진 상태이며 논과 밭, 과수원 등으로 경작이 이루어지고 있어 지형의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구량천(九良川)과 인접하고 있어 하천과 인접한 곳은 특히 삭평이 심하게 이루어졌다. 공정리 유물산포지5는 담안 마을의 동쪽편 계단식 논에 해당된다. 공정리 유물산포지11의 북동쪽으로 인접한 곳에 공정리 내당 고분군(公正里內堂古墳群)이 자리하고 있는 점 등으로 보아 공정리 유물산포지11과 공정리 유물산포지12 역시 삼국 시대의 고분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유물산포지의 대부분이 밭 등으로 경작되면서 형질 변경이 이루어져 유적이 훼손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의의와 평가]

공정리 유물산포지의 입지와 출토 유물 등으로 보아 삼국 시대~조선 시대의 돌덧널무덤과 사찰, 건물 터 등의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상당 부분이 개간과 오랫동안의 경작으로 인해 형질 변경이 이루어짐으로써 유적의 훼손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