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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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영어공식명칭 | Dano |
이칭/별칭 | 수릿날,중오,단양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태문 |
[정의]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단오(端午)인 음력 5월 5일은 홀수인 양(陽)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겼다. 수릿날, 중오(重午), 단양절(端陽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는 이날 사람들이 삼문동 솔숲과 같은 공터에서 씨름과 그네뛰기를 하면서 놀았고, 정오에 목욕하면 병치레가 없어진다고 하여 단오 물맞이를 하였다. 특히 여성들은 머리칼이 길게 잘 자란다고 하여 창포를 달인 물로 머리를 감고, 악귀를 물리친다고 하여 창포 뿌리를 깎아 비녀로 만든 뒤 수복(壽福)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끝에 연지를 발라 머리에 꽂았다. 또 건강을 위하여 수리취나 쑥으로 떡을 만들어 먹고, 남성들은 개울가에 모여 보신탕을 먹기도 하였다.
[연원 및 변천]
단오는 중국 초(楚)나라의 풍속에서 비롯되었다. 전국시대 초나라 시인 굴원(屈原)이 회왕(懷王)의 신임과 사랑을 받았지만, 양왕(襄王)이 임금이 되자 간신들의 모함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다. 굴원은 자신의 결백을 보이기 위하여 「어부사(漁父詞)」 등의 글을 짓고 5월 5일에 멱라수(汨羅水)에 몸을 던져 죽었다. 당시 사람들이 굴원의 죽음을 기려 해마다 5월 5일이 되면 대나무 통에 쌀을 넣어 물속에 던지고, 굴원의 넋을 건진다고 하여 경쟁적으로 배 건너기를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리취라는 나물과 쑥으로 떡을 만들어 먹었는데, 수레바퀴처럼 둥근 떡 모양 때문에 '수릿날'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밀양 지역에서도 오래전부터 단오 풍속이 이어져 왔으며, “오월이라 단오일에 쟁피머리 감아 빗고/ 방아머리 얹은 처자 알금살금 고운 처녀/ 누의 간장 녹일려고 저리 고이 생겼는고”와 같은 「단오노래」도 전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밀양 지역에서는 이날 정오에 쑥과 익모초를 캐면 약효가 커 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여겨 쑥과 익모초를 캐서 말리고, 열매가 많이 열리도록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우는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를 한다. 또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자 봉숭아 꽃잎을 따서 손톱에 물을 들이기도 한다.
[현황]
오늘날 단오는 밀양 지역에서는 거의 잊힌 세시풍속이 되었다. 다만, 단오에 이루어지던 씨름이나 그네뛰기 등이 ‘밀양아리랑대축제’ 기간에 밀양강 둔치에서 행하여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