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에 있는 일제강점기 누정.

[개설]

밀양 혜남정(密陽惠南亭)은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에 손창헌(孫昌憲)[1866~1931]이 1931년 건립한 누정이다. 손창헌은 본관이 일직(一直)이고, 호가 유남(維南)이다. 밀양 입촌조 손관(孫寬)의 17세손이고, 격재(格齋) 손조서(孫肇瑞)의 16세손이다. 밀양 혜남정의 ‘혜남’은 실혜산(實惠山)[828m] 남쪽에 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밀양시 산내면 실혜산 북쪽 기슭에 동천과 수리봉을 바라보고 있다.

[위치]

밀양 혜남정은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877-1번지에 있다.

[변천]

밀양 혜남정은 1931년 손창헌이 건립한 이후 둘째 아들 손기정(孫基正)이 1942년 혜남정을 증축하였다. 증축 경위를 기록한 이병관(李炳觀)의 「혜남정기(惠南停記)」가 남아 있다. 밀양 혜남정은 2008년 2월 5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36호로 지정되었으나,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형태]

밀양 혜남정의 전체 영역은 정자 외에도 정자의 정면에 중문으로 솟을삼문이 있으며, 바깥 마당에 고직사, 창고와 바깥 대문이 자리한다. 혜남정의 정면은 ‘ㄱ’형이고 전면의 돌출부는 누마루로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되어 있고 중심부는 정면 5칸 반, 측면 1칸 반으로 되어 있다. 정자 중앙부는 가운데 2칸의 마루를 중심으로 온돌방이 양쪽에 있고, 전면에 모두 퇴가 있다. 누마루가 있는 쪽의 1칸 온돌방 측면으로 퇴가 있다. 반대쪽에 2칸의 온돌방과 누마루 주변은 모두 계자각 난간이 둘러 있다.

[현황]

밀양 혜남정은 현재 일직손씨 통정공파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밀양 혜남정은 일제강점기 건립되었으나 조선시대 목조 건축의 기법이 잘 계승된 사례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