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에 있는 실학자 성호 이익의 문집 책판.

[개설]

이익 성호문집 목판(李瀷星湖文集木板) 중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에 있는 퇴로본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1681~1763]의 문집을 성재(性齋) 허전(許傳)[1797~1886]의 문인인 소눌(小訥) 노상직(盧相稷)[1854~1931], 성헌(省軒) 이병희(李炳熹)[1859~1938] 등이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의 퇴로서숙(退老書熟)에서 1917년 간행한 것이다.

한편 이익 성호문집 목판 중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전사포리 광주안씨(廣州安氏) 문중의 재사(齋舍)인 모렴당에 보존되어 있는 사포본은 1922년에는 시헌(時軒) 안희원(安禧遠) 등이 모렴당(慕濂堂)에서 간행한 것이다. 퇴로본(退老本)과 구별하기 위해 퇴로본이 ‘문집(文集)’이라 이름한 것을 사포본(沙浦本)은 ‘전집(全集)’으로 칭하였다.

이익 성호문집 목판 퇴로본과 사포본은 1979년 12월 29일 성호선생 문집 책판이라는 명칭으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78호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 12월 20일 이익 성호문집 목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그 후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형태]

이익 성호문집 목판 중 퇴로본은 27책(冊) 800장(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포본은 36책 1,00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징]

이익 성호문집 목판 퇴로본은 이익의 종(從) 7대손인 진암(進庵) 이덕구(李德九)가 보존하고 있던 것을 원본으로 하였는데, 구한말에 수당(修堂) 이남규(李南珪)와 물헌(勿軒) 이명익(李明翊)이 27책으로 선본 편집한 것이다. 목판에는 서수(書手) 7명, 각수(刻手) 30여 명이 동원되었고, 시간도 1년 가까이 소요되었는데, 초고의 교정은 심재(深齋) 조긍섭(曺兢燮)[1873~1933]과 물와(勿窩) 김상욱(金相頊)[1857~1936] 등이 맡았다. 2022년 현재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 여주이씨(驪州李氏)의 천연정(天淵亭) 내에 목판이 보관되어 있는데, 1982년 천연정 후원에 장판각(藏版閣)을 지어서 ‘주장옥부(珠藏玉府)’라고 현판하고 내부에 판가(版架)를 시설하여 보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