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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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姜世晃 遺墨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 초동중앙로 439[범평리 40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변광석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 범평리 미리벌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표암 강세황이 1790년 임계 강심과 장포 김행의 시를 보고 따라서 쓴 글씨.
[개설]
강세황 유묵(姜世晃遺墨)은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이 조선 전기에 임계(臨溪) 강심(姜深)[1522~1594]이 쓴 「임계정시(臨溪亭詩)」와 사도시정·광주목사를 지낸 장포(長浦) 김행(金行)[1532~1588]이 쓴 시 등 2편의 작품을 보고 따라서 적은 것이다.
강세황 유묵은 2017년 12월 4일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22호로 지정되었다. 그 후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형태 및 구성]
첫째 시는 ‘감암산하설매촌(紺巖山下雪梅村) 모옥임계죽작문(茅屋臨溪竹作門) 다병연래인적절(多病年來人跡絶) 종조독좌도황혼(終朝獨坐到黃昏). 임계옹제(臨溪翁題)[감암산 아래에 설매마을 시냇가 띠집은 대나무로 문을 만들었네. 병이 많아 근래에는 인적마저 끊기고 아침 내내 홀로 앉아 황혼에 이르네. 임계공이 짓다]’라고 되어 있다. 만년에 설매마을 냇가에 정자를 짓고 유유자적하며 늙은 자신의 삶을 노래하였다.
둘째 시는 자연재해로 인하여 특별히 지방에 파견되는 관리인 재상경차관(災傷敬差官) 김행(金行)이 지었다. ‘산위곡포곡자성촌(山圍谷抱谷自成村) 불시인간화복문(不是人間禍福門) 좌대죽임청의족(坐對竹林淸意足) 일장춘수임혼혼(一場春睡任昏昏). 김행차운(金行次韻)[산이 싸고 골짜기 안아 저절로 이룬 마을 이곳은 인간 속세 화복의 문 아니로세 대숲 마주하여 앉으니 맑은 생각 넉넉하고 한바탕 봄잠에 곤히 맡기고 싶네. 김행이 차운하다]’라고 되어 있다. 김행이 마을을 지나다가 감탄하며 칭송하는 내용을 강심의 시에 운자를 따서 짓는 방식인 차운(次韻)하여 지었다. ‘경술동세황추서(庚戌冬世晃追書)[경술년 겨울에 세황이 따라서 쓰다]’라고 되어 있어 1790년에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강세황 유묵은 문관이자 서화가로서 식견과 안목이 높았던 강세황이 남긴 글씨로 78세 노옹(老翁)의 필치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