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606년부터 1960년까지 경상남도 진주시 진성면 동산리 주민들이 기록한 동안.

[개설]

동안(洞案)은 동약(洞約)에 참여하는 구성원의 명부이며, 동약은 마을 주민들로 조직된 계모임의 명단과 규약을 적어 놓은 책을 이른다. 진주 동산리 동안은 1606년(선조 39)부터 1960년까지 기록한 동안이다. 2012년 7월 2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2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저자]

동안에 입록된 인물은 곡부 공씨(曲阜孔氏), 함안 이씨(咸安李氏), 진양 강씨(晉陽姜씨), 진양 정씨(晉陽鄭氏) 공대공파(恭戴公派), 진양 정씨(晉陽鄭氏) 석정공파(石井公派), 창녕 성씨(昌寧成氏), 금산 김씨(錦山金氏), 완산 전씨(完山全氏), 함양 박씨(咸陽朴氏), 재령 이씨(載寧李氏) 등 10개 가문 출신이다. 1896년 이후에는 이들 10개 가문의 족보와 동안이 장암(藏巖)에 보관되어 전해 왔다.

[편찬/간행 경위]

10개 가문이 어울려 살아온 한 마을의 사람들이 동안을 작성해 왔는데, 현존하는 동안은 1772년(영조 48) 화재로 소실된 후 1779년(정조 3)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중수한 이후의 기록들이다. 여기에 1960년까지 시대마다 짤막한 기록을 남겨 놓았다.

[형태/서지]

진주 동산리 동안은 「중수 구 동안(重修舊洞案)」[1779년, 32×36㎝], 「동안」[1797년, 32×36㎝], 「경임 동안(經任洞案)」[1913년, 23.5×31㎝], 「중수 구 동안(重修舊洞案)」[1924년, 28×26㎝], 「중수 구 동안(重修舊洞案)」[1960년, 24×25㎝] 등 5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필사본이다.

[구성/내용]

「중수 구 동안」은 1606년을 시초로 1696년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인물이 입록되어 있다. 앞의 자료를 이어 1705년부터 1732년까지 12차례에 걸쳐 작성된 동안이 합록되었다. 1732년 입록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새로운 인물의 입록은 보이지 않는다.

「경임 동안」은 동계 또는 동안을 주도하던 임원의 명단으로 1817년부터 1887년까지 이름이 수록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 1913년 3월 3일 유사 이필영(李弼榮) 등이 주도하여 이전의 것을 새로운 책자로 개서하여 만든 것이며, 이전의 원안은 남아 있지 않다. 「중수 구 동안」은 1924년 이필영(李弼榮) 등이 주도하여 「중수 구 동안」과 「동안」 및 「경임 동안」을 합쳐 하나의 책자로 작성한 것이다.

「중수 구 동안」은 1924년 중수된 것과 내용이 같다. 1933년 유사 성태수(成泰琇)와 성익주(成翼柱) 등에 의해 재중수되어 동안이 훼손되지 않고 온전하였기 때문에 1960년 이 모든 동안을 열람한 뒤 새로 중수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고, 장암에 다시 넣기 전 책자 말미에 그 사실을 간단하게 기록해 두었다.

[의의와 평가]

진주 동산리 동안처럼 오랜 동안 기록된 동안은 매우 드문 사례로 조선 후기 향촌 사회 연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