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2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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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子黃基源- |
영어의미역 | Filial Son Hwang Giwon and a Tig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박기용 |
성격 | 보응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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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황기원 |
관련지명 |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 장흥리 |
모티프 유형 | 황기원의 효행에 대한 산신령의 보응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 장흥리에 전해져 내려오는 보응담.
[채록/수집사항]
특정 인물의 효행에 얽힌 설화는 설화집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와 유사한 내용은 『한국구비문학대계』, 『진양효열지』 등에 나타나고 있다. 황기원의 효행에 대한 기록은 진주시 홈페이지 집현면 네트워크에 ‘내고장 유래’라는 항목에 ‘효자 황기원과 호랑이’란 제목으로 게재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집현면 장흥에 황기원(黃基源)이라는 효자가 살았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에 대한 공양이 극진하여 이웃과 마을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부모가 모두 병환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황기원은 변변치 못한 살림 형편 때문에 직접 의원을 모시거나 약을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도 직접 얼음을 깨고 물고기를 잡거나 눈 덮인 산속을 헤매며 새와 짐승을 잡고 약초를 캐다가 정성껏 달여서 편찮은 양친에게 올리곤 하였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어린 나이에 그 정성이 보통이 아니라며 감탄을 하곤 했다.
병환이 위독해져 마음이 다급할 때면 늦은 밤중이라도 일어나 하늘을 우러러 보고 “제 몸을 부모님 대신으로 아프게 해 주십시오. 우리 부모님 어서 빨리 쾌차하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하루도 쉬지 않고 기도를 하였다.
어느 날 약초를 구하러 산중에 들어갔다가 날이 저물어 어둠 속에 산길을 더듬어 돌아오는데 호랑이를 만났다. 황기원은 잠시 무서운 느낌이 들었으나 “내가 먼저 해치지 않으면 호랑이도 나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여 길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호랑이가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더니 따라오라는 시늉을 하며 앞장서서 길을 인도하고 있었다. 소년은 마침내 호랑이가 인도하는 길을 따라 마침내 집에 도착하였다. 더욱 신기한 일은 호랑이가 산삼 두 뿌리를 문간에 놓아두고 사라졌던 것이었다.
사람들은 이 소문을 듣고 황기원의 효심이 하늘에 닿아 산신령이 호랑이로 변하여 그 부모의 병을 낫게 하려고 그런 것이라고 하였다. 황기원은 산삼을 정성껏 달여 부모님께 올렸고, 마침내 양친이 모두 쾌차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가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웃과 마을사람들은 하늘이 소년의 지극한 효성에 감동하여 마침내 부모의 병을 낫게 한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뒷날 그 부모가 세상을 떠나자 황기원은 술과 고기를 끊고, 삼 년을 묘 곁에 움막을 짓고 아침저녁으로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곡을 하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이 떨어진 곳의 풀이 모두 말라 죽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의 효성에 감동을 받은 마을 사람들의 입에서 효자 황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끊이지 않고 오늘날까지 전해져 온다.
[모티브 분석]
이 설화의 기본 모티프는 주인공의 지극한 효성이 하늘을 감동시켜 부모의 병을 고치는 이적이 일어났다는 인물 전설이다. 이 설화에서는 두 개의 모티프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효자가 선행을 하여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효자의 정성이 맹수까지도 감복시켜 마침내 부모의 병을 고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두 모티브가 결합하여 하나의 서사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의 한국설화 유형분류표에 의하면 첫째 상위 유형으로 ‘바르고 그르기’에 속하고, 둘째 하위 유형으로 ‘바를 만해서 바르기’에 속하며, 셋째 하위 유형으로는 ‘호랑이의 도움을 받은 효자’ 유형에 속한다. 이러한 유형의 인물 전설은 조선시대 성리학의 실천 철학으로써 삼강오륜을 강조하면서 많은 설화가 발생하였고, 전국적으로 분포·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