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2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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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子河世熙 |
영어의미역 | Ha Sehui the Filial S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 |
집필자 | 정규식 |
성격 | 지역적 전설|설명적 전설|효행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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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하세희 |
모티프 유형 | 효자를 도운 호랑이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에서 전승되는 효자 하세희(河世熙)의 효행에 관한 설화.
[개설]
효자 하세희 설화는 이 지역에 있는 효자 하세희의 정문(旌門)에 얽힌 전설이다. 특정 지역에 전승되는 지역적 전설이자 사물의 유래담이기도 하다. 유래담 가운데서도 역사적 인물이 소재가 되는 경우 특히 충·효·우애·신의 등으로 이름 난 사람이 주인공인 경우에는 이야기 자체가 교훈적이거나 윤리적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효자 하세희 설화와 같은 효행담의 확산은 조선이 건국되고 유교를 지배 이념으로 택하게 되면서부터로 볼 수 있다. 이후 충·효·열을 대명제로 하는 삼강오륜의 규범은 강력하면서도 필수적인 윤리 규범으로 사회 전체에 확산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전국 곳곳에 세워져 있는 일반 백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수많은 효자문과 효자비를 통해서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채록/수집상황]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8-3의 채록 자료는 1980년 8월 5일에 조사자 류종목, 빈재황이 경상남도 진양군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에서 채록하였다. 제보자 하성근은 70세의 남성으로서 다른 설화를 구연하고 난 뒤 하씨 집안의 인촌(人村) 유래를 이야기하던 중에, 조사자가 마을 입구에 있는 정문의 유래를 물었더니 효자 하세희 설화를 이야기했다.
[내용]
효자 하세희의 호는 석계라고 하기 때문에 그의 정문(旌門)을 석계정문이라고 한다. 하세희는 부모가 돌아가신 뒤 여막(廬幕)을 지어 놓고 삼년시묘(三年侍墓)를 했는데, 시묘를 할 때는 주위의 호랑이들이 효자를 지켜주었다. 어린 시절 하세희는 고을 원 앞에서 글을 지었는데, 맹종(孟宗)이 겨울에 죽순을 꺾었다는 효성을 글제로 ‘인무재맹종(人無再孟宗)’, ‘수부읍동순(誰復泣冬筍)’이라 지었다. 원은 크게 칭찬하고 효자가 되겠다고 하였다.
[의의와 평가]
전설은 이야기의 연대·사건 발생의 장소·주인공 등이 명시되어 있고, 지역민의 경험과 사건의 진실성이 표현되며, 구체적 증거물을 가지고 있는 만큼 화자나 청자 모두에게 진실로 다가온다. 따라서 전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가 되며, 그 속에 나타나는 사상(事象)들을 통해 선인(先人)들의 옛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효자 하세희 설화와 같은 효자와 호랑이 이야기는 전국적 분포를 보이는 이야기로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효자비(孝子碑) 중 상당수가 유사한 내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성껏 부모를 받들어 모시면 하늘도 감동하여 도움을 내린다는 인식을 호랑이의 도움을 통해 표현한 이야기는 평범하고 소박하다. 그러나 실재하는 증거물인 석계정문(旌門)과 결합됨으로써 그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역사가 된다. 또한 역사적 인물의 선행은 지역민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길러 지역과 관련한 역사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