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2374 |
---|---|
한자 | 忠義堂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Chunguidang Hal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 |
집필자 | 정규식 |
성격 | 지역적 전설|설명적 전설|지명 유래담 |
---|---|
주요 등장인물 | 하시랑(河侍郞)|고을 원 |
관련지명 | 공북당|선하당 |
모티프 유형 | 지명의 유래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에서 전승되는 진주성 촉석루 위쪽의 공북당과 선하당 유래에 관한 설화.
[개설]
충의당(忠義堂) 전설은 공북당과 선하당이 만들어진 기원에 대한 전설로 특정 지역에 전승되는 지역적 전설이자, 사물의 기원에 대해 설명해 주는 설명적 전설이다.
전설은 지역 주민들에게 관심 있는 역사적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새로운 해석의 시각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그 지역에 전하는 이름난 자연물이나 인물 사건을 지역민의 의식에 따라 설명함으로써 지역의 특성을 드러내는 한편 지역 주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일깨워 주기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8-3의 채록 자료는 1980년 8월 5일에 조사자 류종목, 빈재황이 경상남도 진양군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에서 채록하였다. 제보자 하성근은 70세의 남성으로서 다른 설화의 구술이 끝나고 나서 이런저런 잡담을 하다가, 집안의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에 이르자 충의당 전설을 이야기했다. 제실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청중은 마을 노인 한 분 뿐이었는데, 조용히 경청하였다.
[내용]
진주 촉석루의 위쪽에는 영남 포정사와 진남루가 있는데, 그곳은 하시랑(河侍郞)의 태지(胎地)였다. 옛날에는 거기에 선하당과 공북당이 있었는데, 처음 공북당을 지으려 할 때 낮에는 건물이 지어져 있다가도 이튿날이면 무너졌다. 고을 원이 나졸을 시켜 지켜보게 하자 밤이면 장군 옷을 입은 사람이 군대를 데려와서 자신의 터에 지어진 건물이라며, 집을 부쉈다. 다음날 그 이야기를 들은 고을 원은 잘못을 뉘우치며, 하시랑의 이름을 따서 공북당이라 이름했다. 이후로는 공북당과 선하당을 모두 세워도 무너지지 않았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전설은 이야기의 연대·사건 발생의 장소·주인공 등이 명시되어 있고, 지역민의 경험과 사건의 진실성이 표현되며, 구체적 증거물을 가지고 있는 만큼 화자나 청자 모두에게 진실로 다가온다. 따라서 전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가 되며, 그 속에 나타나는 사상(事象)들을 통해 선인(先人)들의 옛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충의당 전설은 공북당과 선하당의 유래와 근원을 설명하며, 지역 문화의 존립 근거를 마련해 준다. 동시에 그 속에서 선영과 조상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역사로서 역사적 사실을 설화 속에 구체적으로 되살리고, 해석하여 지역의 전통을 주민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지역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갖게 해주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가치 있는 이야기이다.